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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한 모금도 못 마셔 뼈가 '앙상'…무인도 유기견 '충격'
물 한 모금도 못 마셔 뼈가 '앙상'…무인도 유기견 '충격'
  •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승인 2022.11.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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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작은 무인도에서 발견된 유기견. (SBS 'TV 동물농장' 갈무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망망대해 작은 무인도에 버려진 개가 우연히 지나던 낚시꾼에게 발견돼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13일 SBS 'TV 동물농장'은 최근 한 낚시꾼의 제보로 남해안 무인도에서 유기견을 구한 사연을 전했다.

개를 발견한 A씨는 개에 대해 "굉장히 말라 보였다. 걸음걸이도 느리고 힘이 없어 보이고. 배가 주위로 다가가서 인기척이 나니까 자꾸 우리를 쳐다보더라"고 말했다.

개가 버려진 섬은 섬 전체를 둘러싼 암초 때문에 접근조차 쉽지 않은 외딴곳이었다. 먹을 것은 물론 물조차도 먹을 수 없는 혹독한 환경으로 사람조차 살아남기 힘든 곳이었다.

동물농장 제작진은 인근 마을에 견주를 수소문했지만 주민들은 "개가 왜 들어가냐. 사람이 왔다 갔다 하는 섬이 아니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개다. 누가 유기했나 보다"라는 반응이었다.

구조대는 "암초 때문에 배 정박도 힘들고, 도망갈 곳이 많아 구조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계자들의 협조로 특수선박과 만조시간을 이용, 제작진과 구조대는 힘들게 입도에 성공할 수 있었다.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터라 구조대는 더욱더 구조에 신중을 기했다. 그런데 의외로 구조는 쉬웠다. 도움의 손길이란 걸 알았던 걸까. 개는 오라는 손짓에 망설임 없이 스스로 다가와 줬다.

가까이서 본 개의 눈에서는 진물이 흐르고 있었고 깡마른 몸에 매우 지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구조대는 서둘러 물부터 챙겨줬다. 탈수에 지쳐있던 개는 물을 가득 따른 그릇을 순식간에 바워냈다.

구조된 개의 눈에서는 진물이 흐르고 있었고 깡마른 모습이었지만 검진 결과 다행히 건강에 큰 이상은 없었다. (SBS 'TV 동물농장' 갈무리)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개는 여러 가지 검진을 받았고 다행히 탈수 증상 외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인식칩은 보이지 않았고, 보호자의 흔적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의사는 "수컷 강아지인데 3~4살 정도로 추정되고, 사람을 잘 따르는 것을 보니 사람이랑 생활했던 것 같다"며 "다행히 유기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국 개는 발견했던 낚시꾼 A씨가 임시보호를 맡기로 했다. A씨 가족은 개에게 '망고'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닭백숙을 해주는 등 정성을 다했다.

A씨의 딸은 "좋은 주인 나타날 때까지 저희가 잘 보살펴서 사람한테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말해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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