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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약 잘못 쓰면 동물 생명 위협"…동물업계, 겸용의약품 반대
"사람 약 잘못 쓰면 동물 생명 위협"…동물업계, 겸용의약품 반대
  • (고양=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2.11.19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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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품협회 "사람·동물약 같은 시설 제조 안돼"
동물병원에서 치료 받는 강아지(이미지투데이)


(고양=뉴스1) 최서윤 기자 = "사람 약 잘못 쓰면 동물은 부작용 생기고 자칫 생명까지 위협 받을 수 있는데 같은 제조시설에서 겸용의약품이라니… 동물이 그렇게 만만합니까?"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동물용의약품 제조 인허가 완화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동물약품 업계가 성토하고 나섰다.

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정병곤)는 지난 1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반려동물산업관련단체협의회(회장 허주형) 대표자 회의에 참석, 사람·동물 겸용의약품 추진 움직임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

협회는 사람과 동물은 신체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종별마다 수의학적 안전성·유효성 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항생제 내성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인체용과 동물용의약품은 전문성에 따라 인허가 절차가 이원화돼 있다. 인체용은 식약처에서, 동물용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에서 심사 및 허가를 하고 있다.

동물용의약품의 경우 부작용이 우려되는 제품은 추가로 수의사 처방을 받아 사용하도록 관리 중이다. 인체용의약품을 동물에 사용하고자 할 경우 수의사가 직접 진료한 뒤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인체용과 동물용은 교차오염 방지를 위해 제조시설을 엄격히 구분하고 있다. 사람 약을 만드는 한 제조시설에서 동물 약을 만들 수 없는 것이다. 동물 약은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고 다른 제조시설에서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인체약품 업계를 중심으로 반려동물 병원에서 인체용의약품을 사용하고 있고 인체용 허가 기준이 동물보다 엄격하다는 점을 들어 사람·동물 겸용의약품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정병곤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겸용의약품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제도"라며 "동물용의약품은 소, 돼지, 닭, 강아지, 고양이 등 모든 동물 간 약품의 위해성, 사용량 등이 달라 수의학적 안전성·유효성 평가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동물병원에서 동물용이 없는 제제는 인체용을 사용하지만 이는 수의사의 전문성과 책임하에 사용하는 것"이라며 "동물에 사용되는 인체용 전문의약품은 항생제, 스테로이드, 항암제 등으로 오남용되면 부작용 위험이 큰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과 동물의 건강, 생명과 관련된 합리적 장치는 규제 완화 대상이 아니다"라며 "더욱이 동물약품 제조업은 중소기업 고유업종으로 대기업 진입 시 산업 생태계 파괴도 우려된다. 의약품 가격이 내려가지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농식품부에서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된 반려동물용 전문의약품 인허가 촉진 및 연구개발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동물용의약품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는 제조관리자 자격요건을 약사, 한의사에서 수의사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짧은 목줄에 묶여 관리를 잘 받지 못하거나 방치돼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일명 '마당개'들의 인도적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시골개, 떠돌이개 중성화 및 환경개선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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