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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한테 설 명절 음식을 준다고요?…"위험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한테 설 명절 음식을 준다고요?…"위험할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3.01.21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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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 닭뼈 등 먹고 목에 걸려 탈 날 수도"
한복 입은 강아지(사진 이미지투데이)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온 가족이 둘러앉아 떡국, 잡채 등 맛있는 음식을 먹는 설 명절이 찾아왔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강아지와 명절 음식을 나눠먹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의 건강에 좋고 맛있는 음식이라도 강아지가 먹었을 경우 탈이 나거나 자칫 위험에 빠질 수 있으니 함부로 줘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21일 농촌진흥청, 벳아너스 등에 따르면 강아지에게 먹이는 명절 음식은 비만 또는 췌장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파전이나 고기전처럼 기름지거나 뼈있는 음식 섭취로 동물병원을 찾는 경우도 잦다.

닭뼈나 생선가시처럼 날카로운 것을 삼키면 목에 걸리거나 위장 벽을 관통하기도 하므로 이런 음식은 주지 말아야 한다.

강아지가 떡만둣국, 잡채 등에 들어간 마늘과 양파를 먹을 경우 적혈구가 손상돼 용혈성 빈혈을 일으킬 수 있다.

포도와 건포도 등은 아주 소량으로도 급성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하다.

이 때문에 양념이 많은 사람용 음식보다는 가급적 반려견용 사료나 간식을 줘야 한다.

또는 양념을 하지 않은 닭가슴살, 멸치, 양배추 분말, 밥 등을 이용한 수제 도시락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다.

이뿐 아니라 식탐 많은 강아지가 맛있는 음식 냄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덥석 집어먹을 수도 있으니 평소 '기다려' 교육 등을 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정가영 VIP동물의료센터 수의사는 "명절 연휴에 음식을 잘못 먹고 탈이 나 병원에 오는 반려동물이 많다"며 "특히 족발, 닭발을 먹고 뼈가 목에 걸리거나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고 췌장염 또는 장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설 명절 연휴 동안 반려동물의 건강에 이상신호가 생기면 24시 동물병원을 찾아 응급진료를 받도록 한다.

설 연휴에 진료를 하는 동물병원 위치 및 연락처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동물보호관리시스템, 지자체, 대한수의사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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