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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납고 공격적인 반려견 때문에 고민이신가요?
사납고 공격적인 반려견 때문에 고민이신가요?
  • (서울=뉴스1) 권혁필 기자
  • 승인 2015.10.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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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필 기자 = "먹을 때 건드리거나 자기 장난감을 만지면 물려고 해요."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데 으르렁 거릴때가 있어요."

반려견에게 공격을 당하거나, 손이나 다리, 얼굴 등을 물리는 사고를 경험한 이들이 많다.

이처럼 자신의 반려견에게 공격을 당하면 대개 막대기 같은 물건을 손에 쥐고 큰 소리로 야단치거나, 물리적인 응징을 가한다.

매일같이 밥을 챙겨주고, 산책도 데리고 가고, 놀아도 주는데 나를 물어? 괘씸하고 분한 감정을 느끼는 게 당연할 수도 있다.

평소에는 귀가시 반겨주고, 애교도 부리는 등 한 없이 사랑스런 녀석이 가끔 맹수로 돌변하니 도대체 왜 그런지 이유가 궁금할 때가 있다.

개들의 공격성은 크게 5가지로 분류된다.

▲우위, 지위와 관련된 사항 ▲소유, 보호와 관련된 사항 ▲영역, 구역과 관련된 사항 ▲두려움, 공포심과 관련된 사항 ▲통증, 고통 등 신체와 관련된 사항 등이다.

첫째, 개는 놀이와 음식을 먹는 순서 등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경쟁을 학습한다. 우위를 점한다는 것은 제한된 자원이나 음식을 먼저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반려견에게 모든 권한을 준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의 지위를 빼앗기지 않으려 할 것이다.

둘째, 개는 인간과 함께 살게 되면서 사료나 간식 등의 음식뿐만 아니라 장난감 등의 특정 물건, 나아가 주인 혹은 동료를 지키려고 하는 성향을 지니게 됐다.

자신이 소유하고 있거나, 보호하고 있는 어떤 대상을 누군가에게 위협 받는다고 생각하면 공격성을 드러낸다.

셋째, 개는 일정한 구역과 공간을 거점으로 생활한다. 사회성이 강한 동물이라서 마킹 등의 영역표시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도 한다. 자신의 구역에서 지배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하면서 존재감을 나타낸다.

넷째, 두려움과 공포심을 느끼면 개는 3가지 방법을 택한다.

싸울 의지가 없음을 알리기 위해 배를 드러내고 눕기도 하고 아예 그 자리에서 도망을 가기도 하며, 맞서 싸우기도 한다. 두려움과 공포심에 기인한 공격성을 보일 때는 개의 입꼬리가 뒤로 당겨져 있으며 상체를 낮추고 꼬리를 감춘 상태로 으르렁 거린다.

다섯째, 신체 자극을 받아서 고통이나 통증을 느끼면 순간적으로 물어버리기도 한다.

주로 발톱을 깎아주려하거나 목욕 등을 할때, 민감한 생식기 부근을 만졌을 때, 개가 이물질을 삼켜 그것을 꺼내려 할 때 물기도 한다. 개의 신체 부위 중 연약하고 민감한 부위에 관련된 부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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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공격성을 드러내는 반려견 행동을 교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앞서 살펴본 5가지 사항마다 조금씩 방법이 다르다. 비교적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차지하기' 교육이다.

공간이나 물건 등을 반려견 보다 먼저 차지하고, 그 다음 반려견에게 제공하는 방법이다.

1. 소파나 침대 등에 반려견이 올라가 있으면 내려오라고 명령을 내리고, 내려오지 않으면 그 옆에 앉는다.

2. 엉덩이로 밀어서 반려견을 바닥으로 밀어 내리고, 올라오려고 하면 일어서서 그 공간을 막아선다.

3. 반려견이 올라오지 않으면, 천천히 소파나 침대에 앉아서 손바닥으로 주인의 옆 자리를 툭툭쳐서 올라오게 한다.

4. 반려견이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간식 등을 소파나 침대에 올려 놓고 위의 순서대로 반복한다.(장난감이나 간식을 주었을 때는 5분 정도 뒤 다른 장난감(간식)을 이용해 다른 장소로 다시 유도한다)

개들의 공격성은 대개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나타나며, 경고성 메세지를 무시했을 때 물리는 사고가 발생하곤 한다. 그렇다고 매일 개의 행동만 주시하면서 살 수도 없는 법. '차지하기' 교육은 개의 공격성을 완화시키는 간단하지만 의외로 효과가 좋은 방법이다.

주인에게 으르렁대는 행동때문에 고민이라면 하루에 3번씩 2주일간 교육해 보자.

권혁필 전문기자 (반려동물행동교정사)©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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