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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은인' 찾으러 2주간 300km 이상 달려간 견공
'생명의 은인' 찾으러 2주간 300km 이상 달려간 견공
  • (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승인 2015.11.2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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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6일(현지시간) 뺑소니 사고로 죽어가던 개 한 마리가 자신을 살려준 여성을 찾기 위해 2주에 걸쳐 300km 이상을 걸은 사연을 소개했다.(사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관련 기사 캡처)© News1

(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자신을 살려준 여성을 찾아서 홀로 300km 이상의 거리를 달려간 러시아 견공이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6일(현지시간) 뺑소니 사고로 죽을 뻔 한 개 한 마리가 자신을 살려준 여성을 찾기 위해 2주에 걸쳐 200마일(약 322km) 가량 걸은 사연을 소개했다.

샤비(Shavi)라는 이름의 검은색 암캐는 지난 1월 러시아 남서부에 위치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차에 치여 죽어가고 있었다. 당시 샤비는 사고로 다리가 부러지고 기절해 생명마저 위태로운 처지였다.

그때 길을 지나던 행인 2명이 샤비를 발견해 인근 동물병원에 맡긴 후 샤비를 돌봐줄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이 글을 본 니나 바라노브스카야(26·여)는 샤비를 돌보겠다고 자청했다.

바라노브스카야는 샤비의 두 다리에 철심을 박는 수술을 받게 했고, 수술이 끝난 후 샤비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정성껏 돌봤다.

6개월이 지나자 샤비는 건강을 회복했고, 사고 이후 사람과 차만 보면 겁에 질려하던 정신적인 충격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바라노브스카야는 넉넉하지 못한 형편 때문에 샤비를 계속 키울 수 없었고, 결국 자신의 집에서 300km 이상 떨어진 보로네즈에 거주하는 친구에게 샤비를 맡겼다.

그러나 며칠 뒤 바라노브스카야는 친구로부터 샤비가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로부터 약 2주일 뒤 바라노브스카야는 자신을 찾아온 샤비를 발견하고 눈물을 터뜨렸다.

샤비는 무척 지쳐보였고 마른 상태였지만 바라노브스카야를 보고 반가워했다.

샤비와 바라노브스카야의 사연이 알려지자 러시아의 동물 애호가들은 바라노브스카야에게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바라노브스카야는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동물들을 도와주길 바란다. 동물들은 사람들의 애정에 반드시 보답한다"면서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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