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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교육, 클리커 사용해 보셨나요? ①
반려견 교육, 클리커 사용해 보셨나요? ①
  • (서울=뉴스1) 권혁필 기자
  • 승인 2015.12.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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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강아지를 교육시키려고 하는데 어떤 방법을 써야 할까요?"
"잘하면 보상으로 간식을 주라는데 매번 그렇게 해야 하나요?"

개와 함께 생활을 하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적절한 운동, 균형 잡힌 영양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교육'이다.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게 된 개들에게 도심 속 복잡한 환경과 다양한 상황들에 대해 교육을 해주지 않으면 문제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개는 늑대보다 유연하게 감각기관을 사용하는 동물이며, 뛰어난 학습능력을 지니고 있다. 흔히 개의 지능은 사람으로 치면 2~3세 수준이라고 말하지만, 개를 교육시키다 보면 그 뛰어난 학습능력에 감탄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많은 이들이 예전에는 반려견을 전문적인 시설에 보내 훈련시키곤 했는데, 최근 들어 'DIY(Do It Yourself) 트레이닝 교육'이 유행하고 있다.

DIY 교육이란 견주(보호자)가 직접 전문가에게 교육을 배워 자신의 반려견을 교육하는 것이다. 반려견이 훈련사가 아닌 주인에게 배우기 때문에 학습된 행동이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고, 상호간 유대관계에도 도움을 준다.

버튼형 타입의 클리커© News1

'클리커 트레이닝'은 잘 몰라도 '클리커' 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대형마트나 가까운 동물병원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반려견 교육 도구다.

클리커는 누르면 '똑딱(클릭)' 소리가 나는 장난감처럼 생긴 도구인데, 클릭 소리를 들려주고 난 뒤 간식과 칭찬 등으로 보상을 주게 되면 처음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클릭 소리였지만 '간식' '칭찬' 등과 클릭소리가 연결이 되어 클릭소리는 보상을 뜻하는 것이라고 개는 받아들이게 된다.

클릭 소리는 보상을 뜻하는 것으로 반려견이 학습 되었다면 이제 '앉아' '엎드려' 등의 동작을 가르치거나, '하우스' 등으로 들어가는 교육을 하거나, '조용히' 단어에 짖지 않게 하거나 등 모든 것들을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앉아'를 처음 가르칠 때 강아지가 땅에 엉덩이를 대고 앉을 때 마다 클리커를 사용해 '클릭' 소리를 들려주고 간식을 준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강아지는 처음에 어리둥절 하겠지만 점차 자신의 엉덩이를 땅에 대는 횟수가 늘어날 것이다. 행동이 유창해지면 강아지에게 '앉아' 명령어를 붙이는 것이다. 그리하여 나중에는 '앉아' 명령어를 들은 강아지는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고 앉을 것이고, 주인은 보상으로 칭찬 혹은 간식을 준다.

이런 과정이 조작적 조건화를 통한 교육 방법이다. 주인의 명령에 앉는 행동을 수행해야만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인데 이 교육방법에 클리커는 널리 쓰이고 있는 교육 도구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클리커의 종류는 다양하며, 그 모양도 천차만별이고 소리 또한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 클리커는 '버튼형' 클리커이다.

버튼형 클리커는 박스형 클리커(직사각형 모양의 클리커)에 비해 소리는 작지만 실내에서 주로 교육을 하는 반려견에게 적절하다. 간혹 소리에 민감한 강아지들의 경우에는 클릭소리에 놀라 도망치는 강아지들도 있다.

버튼형 클리커는 박스형 클리커에 비해 소리가 작지만 작동이 용이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클리커를 준비했으면 이제 교육을 시작해 보도록 하자.

처음 2~3일 정도는 반려견에게 이것저것 가르치기 보다는 '클릭' 소리가 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인과관계를 알려주기만 하면 된다. 본격적인 교육은 그 다음부터 시작해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권혁필 전문기자(동물행동교정전문가)©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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