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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개를 사랑한 소년…1년 만에 눈물의 상봉
이웃집 개를 사랑한 소년…1년 만에 눈물의 상봉
  • (서울=뉴스1) 이주영 기자
  • 승인 2017.04.05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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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가트와 다시 만나게 된 레녹스가 기뻐서 울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News1

(서울=뉴스1) 이주영 기자 = 이웃집 개와 헤어진지 1년만에 다시 만난 한 소년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한 소년이 자신이 사랑한 이웃집 개와 다시 만나게 되자 너무 기뻐서 눈물을 흘렸다.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사는 소년 레녹스 괴벨(11)은 지난 2일 주인을 따라 1년간 캘리포니아주로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온 이웃집의 독일 셰퍼드와 시베리안 허스키 믹스견인 '보가트'와 상봉을 했다.

레녹스는 이웃 사람이 이사 왔을 때부터 보가트와 금세 친해졌다. 레녹스의 엄마인 엘렌 괴벨은 "보가트를 처음 알게 됐을 때 이웃집 현관문에 우리가 이미 당신의 반려견과 친구가 됐다고 메모를 남겼다"며 "그날 이후로 이웃이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갈 때마다 레녹스는 부리나케 현관문으로 뛰어나가 보가트를 꼭 껴안았다"고 말했다.

보가트와 레녹스는 마당에서 공을 던지고 주워오는 등의 놀이를 하며 점점 친해졌다. 그러던 중 지난해 4월 이웃 사람이 7월까지 캘리포니아주에 머물게 될 것 같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둘은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됐다.

엘렌은 "우린 보가트가 그 곳에 단 몇 달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내 아들은 이미 울고 있었다"면서 "이웃이 떠나기로 한 날 보가트와 함께 놀기 위해 아침 일찍 찾아가 그들이 캘리포니아행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함께했다"고 말했다.

오랜 이별 인사를 나눈 후 집으로 돌아온 레녹스는 매일 밤마다 보가트를 위해 기도를 했다. 생각보다 길어진 이별 기간이었지만 1년 뒤 이웃은 보가트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소식을 들은 엘렌은 이웃과 함께 레녹스를 깜짝 놀라게 해주기로 계획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레녹스는 엘렌의 부름에 집 뒷마당으로 따라가게 됐고 그곳에서 그동안 보고 싶어 했던 보가트를 발견할 수 있었다. 레녹스는 보가트를 보자마자 꼭 껴안고 반가워서 눈물을 흘렸다. 엘렌은 이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올렸고 27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보가트와 다시 만난 레녹스는 "봄 방학이 다시 온 것 같은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레녹스에게는 비숑프리제와 시츄 믹스견인 '해피'라는 반려견이 있다. 해피는 마당에서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레녹스는 해피도 사랑하지만 보가트를 "최고의 강아지 친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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