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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HSI, '한국 개·고양이 보호' 국제 서명운동 전개
카라-HSI, '한국 개·고양이 보호' 국제 서명운동 전개
  •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승인 2017.07.0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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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대표 임순례)와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은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개식용을 반대한다는 이미지를 프로필 사진에 겹쳐쓸 수 있는 '#안먹을개' 필터를 제공하고 있다..© News1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대표 임순례)와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이 한국의 모든 개와 고양이 보호를 위한 국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들 두 단체는 이달 초부터 HSI 홈페이지를 통해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서명운동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동시에 진행된다.

이를 통해 모든 개와 고양이들이 식용 산업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한국정부가 나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모든 개와 고양이가 품종 또는 태어난 장소와 무관하게 반려동물로서 인정받고, 법적 금지를 통해 음식 또는 기타 인간의 소비를 위한 도살로부터 보호될 수 있는 법률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은 개고기를 위해 개들을 개농장에서 집중 사육·번식시키는 세계 유일의 나라다.

카라에 따르면 국내 3000곳에 가까운 농장에서 한해 100만마리 이상의 개들이 식용으로 도살된다.

이 개들은 도살되기 전까지 제대로 다리를 뻗기도 힘든 좁은 뜬장(배설물을 쉽게 처리하기 위해 바닥에서 띄워 철망으로 제작한 우리)에 갇혀 음식쓰레기로 연명을 한다. 이로 인해 자해나 싸움에 의한 신체적 상해는 일상이며, 질병으로 인한 고통과 공포 속에서 생을 마감한다.

또한 농장에서 남용하는 항생제로 인해 개고기 섭취는 인간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에 카라와 HSI는 한국에서도 반려동물 문화가 급속히 향상되고 있고, 동물을 학대로부터 책임 있게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입법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 세계를 통틀어 개들은 학교와 병원에서 인간의 치료 보조활동을 하고 있고, 우리의 안전을 위해 군견이나 경찰견으로서 사역하며, 인간을 충성스럽게 돕고 있다"며 "개농장의 개들도 충성스럽고 사랑스럽긴 마찬가지인데 개식용 산업으로 인해 무고한 생명들이 희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물복지와 인간의 건강 피해 우려로 한국에서도 잔인한 개식용 산업에 대한 반대 여론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이 극도로 잔인한 산업으로부터 모든 개와 고양이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을 취한다면 세계적으로도 환영 받고 축하받을 것"이라고 했다.

카라와 HSI는 올해 말까지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이를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카라와 HSI는 '개식용 중단'을 촉구하기 위한 참여형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개식용을 반대한다는 이미지를 프로필 사진에 겹쳐쓸 수 있는 '#안먹을개' 필터를 제공한다.

사람과 개가 서로 손을 맞대고 있는 디자인의 필터는 모든 개는 인간의 반려동물이며 인간과 개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HSI는 개식용 중단을 위한 캠페인 차원에서 개식용 산업의 실상을 알리는 비디오, 다니엘 헤니의 개식용 반대 영상 및 지하철 광고를 공개한 바 있다. 오는 14~15일에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트리움A에서 식용견 농장 VR 체험 이벤트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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