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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공원, 개공원으로 변해…개 놀이터 만들자"
"시민공원, 개공원으로 변해…개 놀이터 만들자"
  • (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승인 2017.07.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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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때 서울 상암월드컵공원 반려견 놀이터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뉴스1 DB

(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전북 전주의 반려견이 2만 마리에 달하는 만큼 애견인과 비애견인의 불필요한 갈등을 막기 위해서라도 반려견 놀이터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경신 전주시의회 의원은 12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반려동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공원 주변 주민들의 민원을 언급하며 “시 차원의 현실적인 방안으로 반려동물 놀이터 신설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효자4동 문학대공원 인근의 주민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민원은 ‘문학대공원이 개공원이 돼 사람은 도저히 산책할 엄두를 내지 못하니 이를 해결해 달라’는 것”이라며 이런 주장을 폈다.

이경신 전주시의회 의원/뉴스1 DB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전주시가 ‘3개월 이상 개’를 대상으로 가축통계조사를 실시한 결과, 등록 대상 반려견 수는 1만9856마리로 추정됐다. 여기에 고양이 등 다른 반려동물 수를 더한다면 관내 반려동물 수는 상당할 것”이라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비애견인과의 갈등과 대립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반려동물 관련 문화·놀이시설이라 하면 크게 반려동물 테마파크, 반려동물 문화센터, 반려동물 놀이터 등이 있다”면서 “반려동물 놀이터의 경우 적은 예산으로 단기간에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현재 서울시, 울산시, 수원시, 성남시 등 많은 지자체가 조성했거나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주시 근린공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요건을 충족하는 규모 10만㎡ 이상의 근린공원은 11곳”이라며 “전주시가 의지만 있다면 천변의 공터나 공원 한쪽 모퉁이 어디든 동물 놀이터를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 역시 대선공약으로 반려견 놀이터 확대를 채택했다”면서 “전주시장께서도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과 그렇지 않은 시민 모두가 만족하고 공존할 수 있는 시정을 펼쳐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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