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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귀향' 돌고래 '금등'·'대포' 오는 18일 방류
'20년만에 귀향' 돌고래 '금등'·'대포' 오는 18일 방류
  •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승인 2017.07.1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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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제주 함덕 앞바다 해상가두리에서 헤엄치고 있는 금등(25세 추정·수컷).(사진 핫핑크돌핀스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어업용 그물에 걸려 포획된지 20년만인 지난 5월 서울대공원에서 제주 앞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금등(25세 추정·수컷)과 대포(24세 추정·수컷)의 야생 방류 날짜가 확정됐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공동대표 황현진·조약골)는 최근 제주에서 열린 제3차 금등·대포 방류위원회 회의에서 오는 18일 오후 2시 돌고래들을 방류하기로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금등과 대포는 서울대공원에 남아 있던 마지막 남방큰돌고래였다.

이로써 2013년 바다로 돌아간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와 2015년 태산이와 복순이에 이어 모두 7마리의 남방큰돌고래가 야생으로 돌아가게 된다.

지난 11일 제주 함덕 앞바다 해상가두리에서 헤엄치고 있는 대포(24세 추정·수컷).(사진 핫핑크돌핀스 제공)© News1© News1

현재 금등이와 대포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제주 함덕 앞바다 해상가두리에서 고등어, 광어 등 살아있는 생선을 잡아먹으면서 파도·수온·바람에 적응하는 야생적응 훈련을 해왔다.

금등과 대포가 다시 고향바다로 돌아가기까지 약 20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대포는 1997년 불법포획된 뒤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단지내 위치한 퍼시픽랜드에 팔려갔다가 2002년에 서울대공원으로 반입됐고, 금등은 1998년 불법포획되어 1999년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5마리의 남방큰돌고래들이 야생방류되는 동안 금등과 대포는 '나이가 많다', '사육기간이 길다'는 이유로 제외됐었다.

조약골 핫핑크돌핀스 대표는 "이제 다음주면 금등이와 대포까지 모두 일곱 마리의 불법포획 되었던 남방큰돌고래가 자연으로 돌아가게 된다"며 "금등과 대포의 야생방류를 통해 우리사회가 새로운 공존의 시대로 나아가고 더불어 보호대상해양생물인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개체수 증진과 시민들의 해양생물 보호의식 증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법포획된 제주남방큰돌고래.(자료 핫핑크돌핀스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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