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4:23 (금)
지상욱 "입양한 고양이, 강아지 젖 물고 잘 정도로 친해"
지상욱 "입양한 고양이, 강아지 젖 물고 잘 정도로 친해"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17.09.18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7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7 송도 케이펫페어' 반려동물 정책 토크콘서트에 나온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이 반려견 '별이'를 안고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지 의원의 반려묘 '치코'를 쓰다듬고 있는 정병국 의원.(사진 바른정당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몇 년 전부터 유명인들과 동물보호단체 등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유기동물 입양캠페인 문구다. 정치인 중에서도 유기동물 입양을 몸소 실천한 인사가 있다. 지상욱 바른정당 국회의원이다.

지 의원은 반려견 '별이'와 반려묘 '치코'를 키우고 있다. 지 의원에게 오기 전 별이와 치코는 유기견과 유기묘였다. 그가 처음 별이, 치코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두 딸인 수빈·하윤양 때문이다.

"딸들이 밖에 나갔다가 버려진 강아지가 너무 불쌍하다며 데리고 왔다. 아이들의 마음이 가상하기도 하고. 안 된다고 할 수 없어서 키우게 됐다. 그러다 한참 지나니까 이번엔 고양이를 데리고 왔다. 너무 불쌍한데 키우면 안 되냐고 해서 결국 강아지, 고양이를 모두 키우게 됐다."

지 의원이 기르는 반려견 별이는 출생 기록이 없어 여섯 살인지, 여덟 살인지 정확한 나이조차 모른다. 짖지도 않고 떼쓰지도 않고 배변도 잘 가리는 순둥이다. 이제 한 살인 반려묘 치코는 유기묘인 엄마에게서 태어난 새끼로, 사납지도 않고 온순한 성격을 가졌다.

각각 아픈 사연을 지닌 별이와 치코는 이제 잘 때도 붙어있을 정도로 '절친'이라고 했다. 지 의원은 "고양이와 강아지가 한 집에서 살면 으르렁 댈 것 같은데 절대 그렇지 않고, 둘이 함께 잠도 자고 한 공간에서 사이좋게 지낸다"며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한 치코는 엄마가 그리운지, 강아지 별이의 젖을 물고 잘 때도 있다"고 말했다.

고양이털 알레르기가 있는 지 의원은 어렸을 때부터 피부에 고양이털이 닿으면 피부가 부어오르곤 했다. 그는 "고양이를 데리고 이동할 때면 많이 가렵다"며 "알레르기를 앓고 있어서 심하면 약을 먹어야 하지만 버려진 강아지,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딸들의 마음이 기특해서 외면할 수 없었다"고 아빠미소를 지었다.

지 의원은 "알레르기를 매일 달고 사니까 내성이 강해지는 것 같다"며 여유도 보였다. 이어 "별과 치코는 상처가 많아 사랑이 그리운 아이들인 만큼 더욱 아껴주고 열심히 잘 키울 생각"이라며 "다른 유기동물들도 좋은 가족을 만나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