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구찌의 CEO 마르코 비자리는 11일 영국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LCF)에서 열린 '2017 케링 토크' 프로그램에서 2018년부터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퍼-프리'(Fur-free·모피를 사용하지 않는 것) 선언을 했다.
마르코 비자리는 "사회적 책임은 구찌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이며 우리는 계속해서 동물과 환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휴메인소사이어티(HSUS)와 이탈리아 동물보호단체 LAV의 도움으로 구찌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며 "환경과 동물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패션업계가 더 나은 방향으로 혁신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구찌의 퍼-프리 정책에는 밍크, 코요테, 너구리, 여우, 토끼, 카라쿨 등 패션업계에서 흔히 사용하는 동물들이 포함됐다. 다만 양, 염소, 알파카는 제외됐다.
또한 구찌는 모피를 반대하고 동물보호활동을 펼치는 40여개의 단체가 소속된 모피반대연합(FUR FREE ALLIANCE)에 합류한다.
구찌에 앞서 아르마니, 육스 네타포르테 그룹 등 패션 브랜드들이 모피 사용 중단 선언을 한 바 있다.
키티 블록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 대표는 "구찌의 선언은 온정적인 결정"이라며 "이 결정은 패션계 전반에 걸쳐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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