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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아지 슬개골 탈구만? 노령동물도 '재활치료' 중요
[기고] 강아지 슬개골 탈구만? 노령동물도 '재활치료' 중요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19.07.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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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에게 재활치료받는 반려견의 모습. 사진 청담우리동물병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글·윤병국 수의사(청담우리동물병원 대표원장)

"우리 두리가 올해 13세인데 요즘 부쩍 잠이 많아지고 행동이 느려졌어요. 노령견 관리 어떻게 해야 하죠?"

노령동물이 늘어나면서 건강관리 방법을 묻는 보호자들이 많다. 노령견, 노령묘들이 나이를 먹을수록 건강관리를 잘해줘야 한다. 관리방법 중 하나가 재활치료다.

강아지 슬개골 탈구 수술 후에 받는 재활·물리치료는 노령동물의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필자의 병원은 관절수술을 받으러 오는 동물들이 많아서 수술 후 조금 더 좋은 예후와 저하된 관절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재활치료프로그램을 많이 하고 있다.

요즘은 슬개골 수술 후 재활치료 뿐 아니라 노령동물을 위해 병원을 찾는 보호자들이 많다. 반려견이 나이가 들어 노화가 진행되면서 행동이 느려지고 잠을 많아져 게을러졌다며 물리치료를 문의하는 보호자들이 부쩍 늘어났다.

재활치료받는 반려견의 모습. 사진 청담우리동물병원 제공 © 뉴스1

어느 한곳이 아파서 해당되는 부위의 기능회복과 치료를 위해 재활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여기서 더욱 중요한 것은 그러한 기능들이 떨어지기 전에 재활 혹은 물리치료를 통해 기능의 저하를 늦춰주고 자극을 줘서 통증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을 예방하는 '선행치료'다.

사람들도 처음 수영을 할 때는 힘들지만 꾸준히 하면 체력도 기분도 좋아진다. 또 피부과 레이저 치료도 처음에는 불편할 수 있지만 꾸준히 관리하면 피부가 좋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통증재활의학과에 가서 물리치료를 받는 것이 처음에는 아프고 힘들 수 있지만 결국에는 기능향상에 도움이 된다.

반려동물도 마찬가지다. 노화가 시작돼 운동량이 부족하고 특정 부위의 기능이 약간 떨어진 것을 느꼈을 때 수의사와 상담을 하고 필요한 운동요법이나 물리치료 및 필요시 재활치료를 미리 시작한다면 차후에 투약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반려견들은 슬개골 탈구 수술 후 재활치료를 받는다. 또한 슬개골 탈구 수술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 초기에도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수의사의 진단을 받아 무릎뼈 주위의 근육을 충분히 만들어주고 허리를 튼튼하게 해주는 수중런닝머신, 레이저재활요법, 신경근전기자극치료, 운동요법 등의 재활·물리치료를 꾸준히 한다면 살면서 수술적, 혹은 내과적 복용이 필요 없는 상태의 유지가 가능하다.

물리치료는 전문가에게 받아야 한다. 수술을 하기 전에 담당 수의사가 충분히 진료 후 진행하는 것처럼 모든 분야에는 전문가가 있다. 재활·물리치료도 꼭 공인된 자격을 갖춘 동물재활치료전문가와 상담을 한 뒤 프로그램을 적용해야 효과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전문가에게 재활치료받는 반려견의 모습. 사진 청담우리동물병원 제공 © 뉴스1


사진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장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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