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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베를린서 '분홍 꼬물이' 쌍둥이 자이언트판다 태어나
獨 베를린서 '분홍 꼬물이' 쌍둥이 자이언트판다 태어나
  •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승인 2019.09.0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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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엄마 판다 '멍멍'이 출산…독일선 처음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 자이언트판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지난 주말 독일 베를린 동물원에서 새끼 자이언트판다 2마리가 태어났다고 CNN과 폭스뉴스 등 외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에서 판다가 태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베를린 동물원은 지난달 31일 6살인 엄마 판다 '멍멍'이 임신 147일 만에 출산했다고 밝혔다. 첫째 판다는 오후 6시45분에 태어났고, 약 1시간 뒤 동생 판다가 세상에 나왔다.

동물원은 트위터에 멍멍이 새끼 판다들을 안고 있는 동영상을 게시하며 "멍멍이 엄마가 됐다. 두 번이나! 우리는 말할 수 없이 행복하다"고 적었다. 새끼 판다들의 성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태어났을 때 무게는 각각 136g과 186g이었다고 한다. 새끼들은 앞으로 4년 동안 베를린에서 지내다가 중국으로 보내진다.

새끼 판다들의 부모인 멍멍과 자오칭은 지난 2017년 6월 베를린에 도착했다. 번식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동물원 과학자들이 지난 4월 인공수정도 함께 진행했다. 동물원 측은 멍멍과 새끼들을 당분간 방문객들에게 선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빠 판다는 육아를 하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동물원의 판다 정원에 남는다.

자이언트판다는 취약종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새끼 판다의 탄생은 종 보존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판다 약 절반이 쌍둥이로 태어나지만 야생에서 엄마 판다는 둘 중 약한 한 마리를 죽게 내버려 둔다고 CNN은 설명했다. 이번에 태어난 새끼들을 돌보기 위해 중국에서도 사육 전문가들이 파견됐다.

세계야생생물기금(WWF)에 따르면 중국 야생에는 판다 1864마리가 살고 있다. 새끼 판다들은 성장하면 약 330파운드(약 150㎏)까지 자라게 된다. 이들은 매일 26~84파운드(12~38㎏) 상당의 대나무 등 음식을 섭취한다.

BBC는 판다를 동물원과 같은 시설에 감금해 사육하는 건 무척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적으로 판다 약 400마리가 동물원에서 살고 있는데, 이는 중국 정부와의 판다 보존 프로젝트에 의해 추진됐다. 중국은 긴밀한 관계인 국가에 판다를 보내는 등 '판다 외교'를 펼치고 있다.

독일 베를린 동물원 판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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