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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손님들에게 사랑받던 강아지, 찬밥 신세된 사연
[가족의 발견(犬)]손님들에게 사랑받던 강아지, 찬밥 신세된 사연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2.05.29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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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동행세상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무섭게 생겼는데 맹견 아니냐고요? 아뇨. 아블리는 정말 순하고 사랑스러운 강아지랍니다."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관계자가 아메리칸 불리 종의 강아지 '아블리'에 대해 한 말이다. 그는 아블리의 성격이 순해서 어느 가정에 입양을 가도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9일 발라당 입양센터를 운영 중인 이 단체에 따르면 아블리는 서울 강남의 한 매장에서 손님들에게 사랑 받고 살던 강아지였다.

하지만 어느 날 매장이 문을 닫게 되면서 주인은 친구에게 아블리를 넘겼다. 하지만 친구도 강아지를 키울 수 없어 아블리는 또다시 다른 곳으로 가야 했다고.

아블리는 그렇게 서울에서 경기로 이동했다. 매장 내에서 손님들에게 사랑 받으며 살던 아블리는 어느 순간 마당에 묶여 사는 신세가 됐고 급기야 농장에 팔려갈 위기에 놓였다.

다행히 단체 등의 도움으로 아블리는 위기에서 벗어나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동행세상 제공) © 뉴스1

아블리는 벌어진 어깨와 근육질 몸매를 지닌 아메리칸 불리 종의 강아지다. 맹견으로 분류된 핏불 테리어와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를 선택 교배시켜서 탄생한 견종이라 외모는 다소 무섭게 느껴질 수 있다고.

그러나 아블리는 그런 편견을 깼다. 사람에 대한 친밀감과 호감도가 매우 높았던 것. 아마도 매장에 오는 손님들을 상대하며 사랑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됐다.

아블리는 손, 앉아, 기다려 등 기본 명령은 물론이고 산책 시 천천히 보조를 맞추고 줄도 스스로 물고 갈 정도로 '스마트'하다.

특히 다른 강아지들과도 사이좋게 잘 지낸다. 임시보호처가 없어서 현재 병원에 호텔링을 하고 있는데 병원을 방문하는 다른 강아지들과 스스럼없이 놀아준다. 덕분에 병원의 마스코트르 지내고 있다고.

단체 관계자는 "아블리는 다견 가족도 입양이 수월하며 전 연령대의 사람을 좋아하므로 가족이 많은 집도 환영한다"면서 "상냥하고 애교만점 아블리의 평생 가족이 돼 달라"고 말했다.

아블리 / 아메리칸 블리 / 수컷(중성화 완료) / 5세 추정 / 25㎏ / 접종 완료

◇'가족의 발견' 코너는 반려동물 컬처 브랜드 '어나더베이비'가 응원합니다. 반려견 동반 영화관 '퍼피 시네마' 등을 운영하고 있는 어나더베이비는 가족을 만난 입양동물들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자연화식 등을 선물합니다.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동행세상 제공) © 뉴스1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짧은 목줄에 묶여 관리를 잘 받지 못하거나 방치돼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일명 '마당개'들의 인도적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시골개, 떠돌이개 중성화 및 환경개선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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