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서울대공원이 침팬지 관순이와 광복이를 인도네시아의 체험동물원 타만사파리로 보내려던 계획을 철회한 데 대해 동물보호단체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12일 동물단체에 따르면 최근 서울대공원과 계약을 맺고 침팬지 이송을 담당한 중개업체에서 현지 검역 등 이유를 들어 계약을 철회하면서 침팬지 반출 계획이 무산됐다.
이와 관련해 동물단체는 성명을 내고 "번식용으로 수출될 뻔했던 두 마리 침팬지들과 기준 없이 거래 대상이 될 운명에 처했던 수많은 동물원 동물들에게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반색했다.
그러면서 "체험동물원으로의 침팬지 반출은 처음부터 동물복지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계약이었다"며 "서울대공원의 침팬지 번식 계획이 종보전에 기여한다는 주장도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대공원은 동물 반출입 가이드라인을 시민사회와 함께 만들고 그 기준에 따라 침팬지를 반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침팬지를 꼭 반출해야 한다면 그들의 삶이 나아지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며 "또한 다른 동물들의 반입·반출 계획을 면밀하게 살펴 동물의 행복과 이익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성명은 △곰보금자리프로젝트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동물을위한행동 △동물자유연대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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