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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위장관 질환 관리, 식이요법 필수…차전자피 등 도움"
"반려동물 위장관 질환 관리, 식이요법 필수…차전자피 등 도움"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2.10.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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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화 로얄캐닌 수의사 "질환마다 사료 달라"
사료 먹는 강아지(이미지투데이)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반려동물 위장관 질환은 식이요법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차전자피 성분이 설사와 변비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곽영화 로얄캐닌코리아 책임수의사는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한국임상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 세미나에서 "반려동물의 위장관 질환 관리는 보조요법이나 약물 등을 사용할 수 있지만 식이요법이 가장 필수"라고 밝혔다.

미국 동물병원 체인 밴필드(Banfield)가 2018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위장관 질환은 반려동물 보호자가 동물병원을 많이 방문하는 이유 중 하나다.

위장관은 모든 소화계통 기관을 통칭하며 반려동물이 위장관 질환에 걸리면 설사, 구토 등 증상을 보인다.

곽 수의사는 "위장관 질환의 영양학적 관리는 소화 흡수가 잘 되는 식이를 급여해 영양실조를 예방하고 건강한 마이크로바이옴 복원을 돕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미생물 유전체인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이 깨질 경우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장관 질환 관리에 있어 중요한 영양소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이라며 "특히 탄수화물의 한 종류인 식이섬유는 장의 운동성과 장내 유익균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균형 잡힌 수용성 및 불용성 섬유질의 조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곽영화 수의사가 16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한국임상수의학회 세미나에서 반려동물 위장관 질환 관리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곽영화 로얄캐닌 수의사는 위장관 질환 관리에 도움이 되는 물질로 차전자피와 프락토올리고당을 소개했다.

곽 수의사는 "질경이 씨앗 껍질인 차전자피는 수용성이면서도 잘 발효되지 않는 성질이 있어 설사와 변비 모두 완화시킬 수 있는 유익한 섬유소원 중 하나"라며 "프리바이오틱스의 일종인 프락토올리고당은 장내 유익균의 성장을 자극하고 발효를 통해 장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단쇄지방산을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장관 질환 종류에 따라 영양학적 접근법이 다르다"며 "동물병원에 공급되는 처방식 사료는 반드시 질환에 맞는 사료를 먹여야 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급성 위장염은 지방이나 단백질의 함량 조절이 필요하다. 식이 역반응은 제한된 단백질원 또는 가수분해된 단백질을 사용한 식이를 해야 한다. 췌장염의 경우 지방 함량을 제한한 사료를 먹어야 한다는 것이 곽 수의사의 설명이다.

그는 "반려견(강아지)의 경우 대사에너지의 20%를 지방으로 공급하는 저지방 식이가 중요하다"며 "반려묘(고양이)는 변비와 거대 결장으로 고통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용성 및 불용성 섬유질이 최적의 비율로 포함된 식이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장관 질환의 영양학적 관리는 각각의 질환에 따라 여러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며 "올바른 식이 관리를 통해 반려동물들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곽영화 수의사가 16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한국임상수의학회 세미나에서 반려동물 위장관 질환 관리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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