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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동물도 의료정책 세워야"…한국돼지수의사회, 포럼 진행
"농장동물도 의료정책 세워야"…한국돼지수의사회, 포럼 진행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3.02.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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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처방제, 농장전담수의사제 등 의견 제시돼
한국돼지수의사회는 1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농장동물 의료정책, 현장에서 그 길을 묻는다'를 주제로 수의정책포럼 2023을 개최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돼지, 닭과 같은 농장동물들을 위한 의료정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산업용으로 사육하는 동물들의 건강이 결국은 사람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국돼지수의사회(회장 최종영)는 1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농장동물 의료정책, 현장에서 그 길을 묻는다'를 주제로 'KASV 포럼 2023' 수의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최종영 회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양돈업계는 각종 규제의 증가부터 사료값 인상,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조류독감(AI) 등 인수공통전염병 발생 증가가 예상된다"며 "수의사처방제의 성분명 처방, 거점 동물병원 운영 등 정책에 대한 대응방안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발표자들은 수의사처방제부터 동물방역과 약품, 전염병 관리 등 다양한 주제로 농장동물 의료정책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수의사처방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고시한 동물용의약품은 수의사가 직접 진료 후 조제, 투약, 판매하도록 한 제도다.

이주용 수의사는 "항생제 오남용 방지를 위해 도입한 수의사처방제가 입법 취지와 달리 불법 진료와 동물약품 불법 유통 등 잘못 운영된 사례들이 있다"며 "안전한 먹거리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수의사처방제가 안착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웅 수의사는 ASF방역과 관련해 "예방적 살처분은 해법이 될 수 없으며 방역시설 정기 점검이 중요하다"면서 "농장전담수의사제를 도입해 수의사들이 발생농장의 역학조사, 혈액검사 모니터링 등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식 수의사는 지자체에서 동물약품을 구매해 농가에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관납 제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현재 항생제를 제외한 대부분의 동물용의약품이 관납되고 있다"며 "대한수의사회 농장동물 진료권 쟁취 특별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해 농장동물 백신도 처방대상 품목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물복지 관점에서 토끼, 미니돼지, 쥐(마우스)와 같은 실험동물과 살처분 당하는 농장동물의 인도적인 안락사를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에서 활동 중인 주영신 수의사는 "실험동물의 고통과 통증을 제거하고 수의학적 관리를 위한 3R(대체, 감소, 세련) 원칙을 기억해 달라"며 "실험동물과 농장동물의 대량 안락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동물실험종사자의 복지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모돈에게 접종시 19주간 방어 면역이 지속되는 조에티스의 포스테라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백신, 돼지의 유행성 폐렴 발병을 예방하는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의 플렉스 콤보 백신 등 동물용의약품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이날 한국돼지수의사회는 총회를 열고 △업무부회장 박상욱 △정책부회장 곽성규 △학술부회장 송대섭 △홍보부회장 엄길운 △대외협력부회장 최시영 수의사를 이사에 임명했다. 감사로는 최지웅 문두환 수의사가 선출됐다.

한국돼지수의사회는 1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농장동물 의료정책, 현장에서 그 길을 묻는다'를 주제로 수의정책포럼 2023을 개최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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