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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날 얼마 안 남아…장군이 부탁합니다" 견주의 쪽지, 누리꾼 울렸다
"제가 살날 얼마 안 남아…장군이 부탁합니다" 견주의 쪽지, 누리꾼 울렸다
  •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승인 2023.02.28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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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개'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목줄에 쪽지를 건 채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개와 그 주인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주인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반려견의 새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떠났다.

경기도 동두천에 위치한 한 애견 호텔 측은 지난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크림색 푸들의 가족이 돼주실 분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애견 호텔 측은 목에 쪽지를 건 채 대로변을 돌아다니는 이 푸들을 발견했다. 쪽지에는 "똑똑하고 영리한 우리 장군이 발견하신 분 잘 좀 키워주세요. 우리 장군이와 단둘이 살다가 이제는 함께 살 수 없게 됐다"고 적혀 있었다.

'장군이' 주인은 "저는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는 정부가 운영하는 시설로 갑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들 장군이를 부탁합니다"라며 개와 헤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아들아, 어디에 있든 아빠는 항상 네 옆에 있을 거니까 아프지 말고 잘 지내라. 안녕. 장군아 미안하다"라고 애정 어린 메시지를 덧붙였다.

애견 호텔 측은 "현재 이 아이는 아빠와 헤어진 트라우마인지 엄청 불안해하고 있다"며 "성별은 남자, 임시 보호 또는 입양해주실 분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동시에 '입양이 절실한 아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장군이 사진을 공개했다.

누리꾼들은 안타까운 사연에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정말 자식처럼 키우신 것 같은데 살아계신 내내 눈에 밟히겠다", "생이별하고 가는 마음이 어땠을지. 연락도 못 하고 누가 발견해주길 행운만 빌면서 가는 마음이 어떨지. 너무 마음 아프다", "주인은 얼마나 가슴 찢어질까", "강아지한테 설명도 해줄 수 없고 안타깝다", "애지중지 아끼신 게 보인다. 자기 손으로 떼어놓고 왔을 어르신 심정 생각하니 너무 슬프다", "장군이가 꼭 좋은 주인 만났으면 좋겠다" 등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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