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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 아니라 아파서"…뒷다리 들고 걸어다니던 푸들[벳앤패밀리]
"재주 아니라 아파서"…뒷다리 들고 걸어다니던 푸들[벳앤패밀리]
  •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승인 2023.02.28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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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개골 탈구 증상 보여 수술 받은 강아지
슬개골 탈구는 유전…조기 건강검진 필요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푸들 꼬미는 뒷다리를 들고 걸어 다녔다. 신통방통한 재주라고 하기에는 불편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동물병원에서 진료한 결과 슬개골(무릎뼈) 탈구 4기. 꼬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슬개골 탈구 수술을 받은 강아지(청담우리동물병원 제공) ⓒ 뉴스1


28일 청담우리동물병원(대표원장 윤병국)에 따르면 올해 4세인 꼬미의 뒷다리는 심한 기형이었다. 보호자는 수술을 해도 좋아지기 어렵다고 판단해 수술을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시간이 갈수록 꼬미는 오다리가 심해졌다. 거의 앞다리로만 생활하려 했다. 정밀검진을 해본 결과 양측 슬개골의 내측 탈구 4기로 나타났다. 고관절도 아탈구가 심한 말기 관절을 갖고 있었다.

다행히 두 번의 큰 수술 후 거의 정상 보행에 가깝게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좀 더 일찍 진단을 받고 치료를 했더라면 수술 후 후유증을 덜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슬개골 탈구 진단을 받은 강아지(청담우리동물병원 제공) ⓒ 뉴스1


수의계에 따르면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반려견들의 정형외과 질환 1순위는 슬개골 탈구다.

많은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슬개골 탈구는 미끄러지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 때 생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 원장은 "잘못된 정보"라며 "슬개골 탈구는 유전적 질환이기 때문에 강아지 때부터 조기진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슬개골 탈구는 품종소인이 있다. 몰티즈(말티즈), 푸들, 포메라니안, 요크셔테리어, 치와와 같은 소형견종에 특히 많다. 요즘은 비숑 프리제, 시바, 비글, 코커스패니얼(코카스파니엘) 등 중형견에서도 증상을 볼 수 있다.

윤 원장은 "강아지들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면 무릎 통증을 유발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슬개골 탈구가 되는 근본 원인은 아니다"라며 "강아지가 생후 6개월령이 되면 꼭 방사선 검사를 하고 1세 정도 전후에 수술적 교정을 해주면 가장 예후가 좋다"고 말했다.

슬개골 탈구 수술을 받은 강아지(청담우리동물병원 제공) ⓒ 뉴스1


슬개골 탈구는 무릎질환이다. 몸무게가 증가하면 무릎의 하중이 올라간다. 이 때문에 슬개골 탈구가 있는 강아지들은 전십자인대가 끊어지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 윤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슬개골을 보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체중감량"이라며 "슬개골 탈구 진단을 받거나 수술을 한 경우 골격 대비 약간 마른 체형을 유지하는 것이 2차적으로 관절염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 원장은 꼬미와 같이 슬개골 탈구 증상을 보여 수술을 한 강아지는 평소 영양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술을 했어도 사후 관리가 되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어서다.

그는 "슬개골 건강이 좋지 않은 강아지일수록 어릴 때부터 관절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성분들을 꾸준히 급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절의 구성성분인 글루코사민, 콘드로이친이나 관절염증과 통증감소에 도움이 되는 초록입홍합 성분의 영양제(영양보조제)들을 꾸준히 병행급여하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 원장(청담우리동물병원 제공) ⓒ 뉴스1


◇ '우리냥 행복하개' 캠페인은 수의사 임상경험으로 제작된 반려동물 브랜드 청담닥터스랩과 메디코펫이 함께 합니다.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아픈 반려동물이 치료를 받고 건강해진 사연을 기다립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청담닥터스랩에서 반려동물 사료(간식)를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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