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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밝히는 노란무드등 '바다선인장'…3월 해양생물로 선정
바다 밝히는 노란무드등 '바다선인장'…3월 해양생물로 선정
  •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승인 2023.03.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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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류 속하며 전 세계적 약 20여 종 알려져…우리나라 단 1종만 보고
인도-태평양지역 열대·온대지역 주로 서식…우리나라 서남해안 모래갯벌에서 관찰
(해양수산부 제공)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해양수산부가 3월의 해양생물로 바다선인장(Cavernularia obesa)을 선정했다. 산호류에 속하는 바다선인장은 전 세계적으로 약 20여 종이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단 1종만이 보고된 해양동물이다.

바다선인장의 속명인 'Cavernularia'는 '땅속에 서식하는 곤봉 모양의 생물'이라는 뜻을 가진다. 약 10~15cm 내외의 곤봉형 몸체는 옥수수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먹이활동을 위해 온몸에 둘러진 촉수를 확장시키면 가시 돋친 선인장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인도-태평양지역의 열대 및 온대지역에 주로 서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서남해안의 모래갯벌에서 관찰할 수 있다. 낮에는 땅속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땅 위로 나와서 촉수를 펴고 먹이활동을 한다.

바다선인장은 외부자극을 받으면 녹색 형광물질을 분비해 발광하는 특징이 있어, 밤에 갯벌 주변 바닷속에서 파도에 부딪혀 형광빛을 내는 아름다운 광경을 보여주기도 한다.

과거에는 모래갯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조사 결과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

신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바다선인장은 우리바다에 서식하지만 일반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희귀한 바다생물"이라며 "앞으로도 바다선인장과 같은 우리바다의 숨겨진 해양생물들을 알리고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바다선인장을 비롯한 해양생물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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