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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성 습격 살인견의 새이름은 '혁명이?'…동물보호단체가 인수
50대 여성 습격 살인견의 새이름은 '혁명이?'…동물보호단체가 인수
  •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승인 2023.03.0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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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치독팀 "안락사는 근본 해결책 아니야…보호 결정"
실질적 견주 A씨 항소심 관련 '엄벌탄원서' 제출
2021년 5월 남양주시 진건읍 야산에서 50대 여성을 습격해 뒷목 등을 물어뜯어 숨지게 한 이른바 '살인견'이 동물보호단체로 기증돼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 (사진=캣치독팀 SNS 캡쳐)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재작년 5월22일 경기 남양주시 야산에서 50대 여성을 습격해 숨지게 해 이른바 '살인견'으로 알려진 개를 동물보호단체 '캣치독팀'에서 인수했다.

6일 남양주시와 캣치독팀에 등에 따르면 시는 이 사건 관련 수사가 종결되자 동물보호법 절차에 따라 지난 2월 21일 이 개에 대한 유실·유기동물 공고를 냈다.

개를 찾아가는 이가 없어 시는 소유권을 가졌으며, 며칠 뒤인 이달 3일 캣치독팀에 기증했다.

캣치독팀은 '네발친보호소'에서 이 개를 보호할 방침이다.

풍산견 잡종 수컷으로 알려진 이 개의 실질적 견주로 알려진 A씨(70)는 업무상과실치사, 증거인멸교사, 수의사법위반, 폐기물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해 의정부지법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이와 함께 A씨의 지시를 받고 차량 블랙박스 등을 삭제한 혐의(증거인멸)로 불구속 기소된 축산업자 B씨(75)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검찰은 "피고인이 혐의를 계속 부인하며 피해 보상도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항소했다.

이 개를 인수한 캣치독팀은 SNS을 통해 "일각에서는 안락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있었지만 안락사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판단해 인수·보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캣치독팀은 이 개를 상대로 적정한 훈련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실질적 견주 A씨 등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면서 엄벌탄원서를 내고 있다. ⠀

캣치독팀은 이 개에 대해 '혁명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이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캣치톡팀이 이 개를 인수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한 SNS 게시물에는 "아가인데 배고프고 힘들었을까, 얼마나 사람에 대한 분노와 증오가 컸을까", "아이에게 그동안의 고통이 보상이 됐음 좋겠다"는 등의 댓글들이 달렸다.

2021년 5월 남양주시 진건읍 야산에서 50대 여성을 습격해 뒷목 등을 물어뜯어 숨지게 한 이른바 '살인견'이 동물보호단체로 기증돼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 (사진=캣치독팀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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