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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이동통로 '어도'…2027년까지 하천연계율 37%→43%로 높인다
물고기 이동통로 '어도'…2027년까지 하천연계율 37%→43%로 높인다
  •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승인 2023.03.0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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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7일 제3차 어도종합관리계획(2023~2027) 발표
어도 활용 체험형 생태교육 공간 조성·관광프로그램 개발 등 관광 자원화
제4회 어도(魚道) 사진 공모전 휴대폰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인 신성호씨의 '물고기가 있나요'.(한국농어촌공사 제공) ⓒ News1 이수민 기자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강, 하천, 하구의 물길을 연결해 물고기의 이동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설치하고 있는 어도(魚道)의 체계적인 관리와 효용성 확대 등을 위한 '제3차 어도종합관리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어도(魚道)는 강, 하천에서 서식하는 회유성(回遊性) 어류 등 수산생물이 댐, 하굿둑, 수중보 등 인공구조물(약 3만4000개)로 막힌 공간에서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인공적으로 만든 생태통로로 전국 하천에 2021년말 기준 약 5500개의 어도가 설치돼 있다.

이번 계획은 2021년 기준 37%인 하천 연계율을 2027년까지 43%로 높이고 불량어도의 비율도 3.0%까지 낮추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생명력 넘치는 어도, 풍요로운 내륙어촌’이라는 비전 아래 △어도 효율성 극대화 및 하천 연계율 향상 △어도 관리체계 정비 및 고도화 △어도의 다원적 기능 확대 및 인식도 향상 등 3대 전략 및 18개 세부과제를 담았다.

먼저 어도 효율성 극대화 및 하천 연계율 향상을 위해 불량어도 중심으로 어도 개보수 지원을 확대하고, 미흡 상태의 어도는 지자체 등 관리 주체별로 자체 개선 조치계획을 수립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주요 수계별 어류의 생태, 하천의 특성 등을 반영한 맞춤형 어도의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현재 4개에 불과한 표준형식(도벽식·계단식·아이스하버식·버터컬슬롯식)을 어도의 형태와 생태 특성별로 효과성과 이용성이 우수한 형식으로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전문기관을 통해 어류추적, 유전자 조사 등을 이용해 어도 설치에 따른 효과성 분석을 실시하여 어도 사업 개선에 활용하기로 했다.

어도 관리체계 정비 및 고도화 방안으로는 관리주체를 중앙정부에서 지자체 등 어도 설치자 중심으로 정비하고, 지자체의 조사 등 업무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전문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이 어도 실태조사의 매뉴얼 제작·보급, 관련된 교육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그 동안 활용성이 미흡하다고 지적받은 국가어도정보시스템 활용도 제고를 위해 어도 실태조사와 시스템간 연계를 강화하고, 국내외 어도 관련 정책자료, 최신 기술동향 등 전문 콘텐츠의 정보공유 뿐만 아니라 정책 제안 등 담당자간 소통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자체 소통 플랫폼도 만들기로 했다.

어도의 다원적 기능 확대 및 인식도 향상을 위해서는 어도를 활용한 체험형 생태교육 공간을 조성하고, 나아가 주변 내륙어촌의 경관을 연계한 관광프로그램 개발 등 관광 자원화를 통해 내륙어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영국, 캐나다 등 주요 국가에서는 어도 관람창과 같은 관람시설 운영 등으로 어도를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어도에 대한 대국민 홍보 강화를 위해 홍보수단을 다양화한다. 이를 위해 어도사진 공모전 분야를 동영상까지 확대하고, 증강·가상현실 및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가상어도 체험관 등 디지털 홍보 콘텐츠도 개발하고 전시할 계획이다.

권순욱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체계적으로 어도를 조성하고 관리하여 내수면 수산자원을 증대시키고, 생태체험 등 관광 기능을 발굴해 어업인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제3차 어도종합관리계획의 차질 없는 이행을 통해 내수면 수생태계를 보다 더 건강하게 유지·관리하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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