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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째 행방묘연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행적 찾는다
5개월째 행방묘연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행적 찾는다
  •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승인 2023.03.11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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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획 17년만에 바다 돌아갔지만 등지느러미 GPS 신호 안잡혀
해양환경공단 8월까지 '제주 남방큰돌고래 서식 정밀조사' 진행
해양환경공단은 '제주 남방큰돌고래 서식 정밀조사 및 방류백서 발간' 용역을 발주하고 지난해 10월 방류한 비봉이의 행방을 추적한다. 사진은 방류에 앞서 적응훈련중인 비봉이.(해양수산부 제공)/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17년만에 고향 바다로 돌아갔지만 5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의 행적을 추적한다.

해양환경공단은 '제주 남방큰돌고래 서식 정밀조사 및 방류백서 발간' 용역을 발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비봉이 등 해양방류된 남방큰돌고래가 야생돌고래 무리에 합류했는지 여부를 확인해 방류 성과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또 남방큰돌고래 보전대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방류 돌고래들의 야생적응 과정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고, 제주에 서식하는 토착 남방큰돌고래의 생태특성을 파악하는 것도 용역의 목적이다.

조사는 이달부터 8월까지 제주 해안선을 따라 설정한 33개 조사지점을 중심으로 육상과 해상에서 진행된다. 조사 결과는 백서로 발간된다. 백서에는 제주남방큰돌고래 일반현황 및 생태특성, 관련 연구기록 자료를 수록한다,

특히 비봉이가 수족관으로 오게 되는 과정과 바다로 돌아가는 과정까지의 기록을 담는다. 비봉이 방류 과정에 대한 분석과 평가, 향후 방류시 고려사항도 정리한다.

비봉이는 2005년 제주 앞바다에서 혼획됐다. 17년 동안 제주의 한 수족관에서 돌고래쇼에 동원됐다가 지난해 10월 서귀포 앞바다에 방류됐지만 현재까지 등지느러미에 부착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신호가 잡히지 않고 있다.

비봉이 등 남방큰돌고래는 연안 1∼2㎞ 반경 안에 바짝 붙어서 서식하는데 제주 해안에 약 120개체가 서식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안 개발과 서식지 훼손으로 현재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고, 우리나라도 2012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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