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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교가 너무 많아서"…파양당한 고양이 사연[가족의 발견(犬)]
"애교가 너무 많아서"…파양당한 고양이 사연[가족의 발견(犬)]
  •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임예은 인턴기자
  • 승인 2023.04.09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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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와 동고동락에서 보호 중인 고양이
길냥이와 동고동락이 보호 중인 고양이 키키(동고동락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임예은 인턴기자 = "죄송해요. 고양이가 애교가 너무 많아서 도저히 못 키우겠어요."

고양이보호단체 '길냥이와 동고동락'(대표 김선경)에 걸려온 한통의 전화. 최근 단체로부터 고양이 키키를 입양한 A씨였다.

A씨는 울면서 "키키를 더 이상 키울 수 없다"고 말했다. 무슨 일이 생겼던 걸까.

길냥이와 동고동락이 보호 중인 고양이 키키(동고동락 제공) ⓒ 뉴스1


9일 길냥이와 동고동락에 따르면 러시안 블루 종의 고양이 키키는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고양이다.

키키는 중성화가 된 상태로 서울 관악구 모처에서 발견됐다. 우여곡절 끝에 동고동락에서 데려와 새 가족을 찾는다는 공고를 올렸고 입양자가 나타났다.

키키 입양을 신청한 A씨는 다른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다. 이미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애묘인이라 단체에서는 믿고 키키를 입양보냈다.

길냥이와 동고동락이 보호 중인 고양이 키키(동고동락 제공) ⓒ 뉴스1


그러나 얼마 뒤 A씨가 울면서 단체로 연락을 했다. 고양이가 강아지처럼 너무 애교가 많다 보니 부담스러워서 도저히 키울 수 없다는 것이었다.

A씨의 첫째 고양이는 독립적인 성격이라 사람이 자리를 비워도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키키는 A씨와 계속 붙어 있으려 했다고.

자신이 고양이를 만족시켜줄 수 없다고 생각한 A씨는 파양을 통보했다. 다만 A씨가 나쁘게 파양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더 좋은 가족을 찾아주고 있다고 단체 관계자가 전했다.

길냥이와 동고동락이 보호 중인 고양이 키키 ⓒ 뉴스1(동고동락 제공)


파양 후 집을 잃은 키키는 현재 한 가정에서 임시 보호를 받고 있다. 그러나 곧 이 집에서도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키키는 사람을 무척 잘 따르고 애교가 넘치는 고양이다. 검진 결과 건강에 이상이 없고 구강 스케일링도 완료된 상태다. 음식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동고동락 관계자는 "키키는 유기와 파양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매우 씩씩하고 사랑스러운 고양이"라며 "8살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키키와 함께 평생 살아줄 가족들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키키 / 러시안 블루 / 8살 추정 / 수컷 / 중성화 완료 / 스케일링 완료

입양 문의 길냥이와 동고동락(온라인 카페 또는 인스타그램)

◇ 이 코너는 반려동물 쇼핑몰 유한양행 펫스토어에서 응원합니다. 종합 펫케어 브랜드 '윌로펫'과 '웰니스' 제품을 유통하고 있는 유한양행은 새 가족을 만난 강아지, 고양이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사료와 간식을 선물합니다.[해피펫]

유한양행 펫스토어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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