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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개식용 종식 의지 표명…동물보호단체 "적극 지지"
김건희 여사 개식용 종식 의지 표명…동물보호단체 "적극 지지"
  •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승인 2023.05.03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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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단협 "동물보호에 여야 없어…법안 통과시켜야"
뜬장에서 잔반을 먹고 있는 개들 ⓒ 뉴스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개식용 종식' 의지 표명 이후 국회에서 '특별법 발의' 추진까지 이어지자 동물보호단체는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동단협 소속 동물단체와 활동가들은 3일 성명을 내고 "김건희 여사와 정부, 여야 정치권의 개식용 종식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며 "적극 지지한다"는 환영의사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는 지난달 동물단체와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개식용 종식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동물권 관련 정책 교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 만찬에서 배우 안젤리나 졸리를 만나 동물권 지지 요청을 하는 등 끊임없이 동물보호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부도 개식용 종식 의지를 내비쳤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3월 역대 장관 중 최초로 동물보호단체와 간담회를 가졌고, 김인중 차관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개 식용이 하루 빨리 종식되도록 하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와 동물단체 간담회 이후 여야도 개식용 종식 의지를 보였다.

조수진·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동물학대 및 식용금지를 위한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도 "개 불법 사육 도축 식용을 금지하고 관련 상인의 안정적인 전업을 지원하는 특별법을 발의·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동물단체는 "개식용 종식 뿐 아니라 동물은 물건이 아니라는 조항을 삽입한 민법 개정안과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개선, 동물진료비 부가가치세 폐지, 농장동물 복지문제 등 21세기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은 동물보호 정책이 꼭 실현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을 향해서도 '개식용 종식' 관련법의 국회 통과를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동물단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개식용 산업의 조속한 종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같은 당 한정애 의원도 지난 2020년 '개나 고양이를 도살 처리해 식용으로 사용하거나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식용 종식에 대한 의지가 정치권에서 어느 때보다 강하게 표출되고 있는 만큼 개식용 금지 법안이 여야 합의로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정부에서 시작된 민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돼 감성을 가진 동물이 물건이 아닌 생명의 지위를 획득하길 기대한다"며 김건희 여사의 개식용 종식 노력을 지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동물단체는 앞으로도 정부와 청와대, 여야의 동물복지 정책 개선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이번 정부의 국정과제에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반려 문화 조성'이 포함된 만큼 실효성 있는 행정, 입법 차원의 진전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성명에는 동단협 소속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나비야 사랑해 △팅커벨프로젝트 △길냥이와 동고동락 △고유거 △행강 △따뜻한엄마고양이협회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한국보더콜리구조협회 △서초구 캣맘협회 △야옹아 안녕 △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 △코리안독스 △미우캣보호협회 동물단체와 경기도수의사회가 동참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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