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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에게 짓밟힌 한 생명"…반려견 학대 의심 사건에 '공분'
"임신부에게 짓밟힌 한 생명"…반려견 학대 의심 사건에 '공분'
  •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승인 2023.05.13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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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임신부가 친정으로 갑자기 떠나면서 집에 방치한 반려견이 경추가 부러진 채 사체로 발견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1일 누리꾼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임신한 여성이 한 생명을 짓밟았다"며 전북 전주에서 발생한 동물 학대 사건을 공론화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임신부는 동물보육원 전주지부에 반려견 사진을 보내면서 며칠 동안 밥도 못 먹고 일주일간 집에 혼자 방치돼있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임신부는 "지금 더 말랐을 텐데 제가 들어오기로 한 돈이 안 들어와서 방법이 없다"며 "울타리 안에 가둬놓고 나왔다. 저도 임신 상태여서 무작정 친정에 끌려 왔다. 부탁 좀 드린다"고 했다.

이에 동물보육원 측이 급히 달려가 임신부의 반려견 상태를 확인한 결과, 반려견은 바짝 말라 앙상한 상태로 거실에서 숨을 거둔 상태였다. 특히 거실 바닥에는 배설물이 가득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동물보육원 측은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누군가 이 개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쳐 경추가 부러져 발버둥 친 것 같이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후 사체 부검을 위해 동물병원에 인계했다고 한다.

A씨는 "부검을 실시하고 있지만 들고 내리쳤을 것 같은 경추 손상. 누워서 발버둥 치다 눈도 못 감고 죽었다"며 결과에 따라 견주는 동물 학대로 처벌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개가 숨졌을 당시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배 속에 생명을 품었다는 사람이…", "돈이 없어서 굶겼다고? 그럼 임신부는 뭐 먹고 살았냐", "반드시 돌려받길", "저런 인성으로 애를 낳아 키운다니" 등 분노했다.

일각에서는 추측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학대로 경추 골절됐고 일주일 이상 방치가 아닌 최소 한 달은 방치한 것 같다"며 "이후 견주가 집 나가고 개는 다리를 못써 질질 끌면서 집안 돌아다니고 대소변 지리고 결국 아사한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남편이 밥 주면 될 텐데 그것도 아니고 남편과 사이 안 좋아서 계속 학대하다가 남편이 사고치고 본인은 다 버리고 친정으로 도망간 거 아니냐"며 "집에 가보자니 무섭고 입양 보낸 쪽엔 할 말 없으니 알리바이로 신고한 것 같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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