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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유일 섬 ‘죽도’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나서
홍성군, 유일 섬 ‘죽도’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나서
  • (대전ㆍ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승인 2023.05.24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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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유기 급증…120마리 이상 추정
매년 개체수 늘며 산책로 분변·생선 훼손 골치
홍성군 죽도에서 중성화 수술을 위해 포획한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홍성군 제공)/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충남 홍성군이 군의 유일한 섬마을인 죽도에서 길고양이 개체수가 증가하자 중성화 수술에 나섰다.

24일 군과 홍성 길동물연합회에 따르면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은 지난해 37마리에 이어 올 상반기 25마리, 하반기 25마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죽도의 길고양이는 120마리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매년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골칫거리가 됐다.

군은 길고양이가 증가한 것은 관광객들이 고양이를 유기하면서 수년 사이 크게 번식한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은 죽도에 반려동물 유기금지 현수막을 게시했지만 고양이 유기는 그치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죽도 방문객들이 반려 고양이를 섬에 버리고 가면서 길고양이가 급증했다”며 “하반기에도 추가로 중성화 수술을 할 예정이지만 현지에서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개체수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죽도는 지난 3월 한국섬진흥원으로부터 ‘7월의 섬’으로 선정된 바 있다. 군은 보령해저터널 개통을 계기로 죽도를 중심으로 해안관광벨트 조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기존 98명 정원의 죽도행 배편에서 175명이 동시에 승선할 수 있는 2층 선박을 도입하고 마을 경관과 둘레길 정비도 추진하고 있다.


홍성 죽도 전경(홍성군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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