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에 강아지 7마리 넣어버린 美여성…자택서 '체포'

2019-04-23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살아있는 강아지 7마리를 비닐봉지에 넣어 쓰레기장에 버린 여성이 자택에서 체포됐다고 리버사이드 카운티 동물보호협회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코첼라에서 태어난지 얼마 안 돼 눈도 못 뜬 강아지 7마리가 비닐봉지에 담겨 쓰레기장에 유기된 사건이 발생했다.

협회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에는 차에서 내린 한 여성이 강아지들이 담긴 비닐봉지를 쓰레기장에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다행히 근처를 지나던 행인이 봉지를 발견해 신고했고, 강아지들은 유기된 지 1시간 만에 발견될 수 있었다.

이에 당국은 명백한 동물학대라며 여성이 차를 몰고 가는 방향에 주의해 수사에 나서 여성을 찾을 수 있었다.

영상 속 여성은 코첼라주에 사는 데볼라 수 컬웰(54)로 밝혀졌다. 당국에 따르면 컬웰은 중죄에 해당하는 총 7건의 동물학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협회 관계자는 그의 집에 30마리의 개들이 갇혀 있었다고 전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동물보호협회 지휘관 크리스 메이어는 "지나가던 사람이 착한 사마리아인과 같이 강아지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보호소들이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는 상황에서 이렇게 강아지들을 버리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조된 강아지들은 현재 오렌지카운티 구조센터에서 보살핌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