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국유지서 불법 개 사육장 적발…굶주림에 다른 사체 먹기도

김포시의회 김계순 의원·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등 협업해 적발

2020-12-11     (김포=뉴스1) 정진욱 기자

(김포=뉴스1) 정진욱 기자 =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이하 라이프)와 HSI KOREA(이하 HSI)는 경기 김포시 고촌읍 내 국유지에서 무단으로 운영하고 있는 불법 개 사육장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적발에는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및 동물보호과, 김포시 축수산과, 김포시의회 김계순 의원 등이 협업해 이뤄졌다.

이 사육장에는 총 110여마리의 개가 사육되고 있었으며, 일명 뜬장(공중에 떠 있는 우리)에는 30여 마리의 개 사체가 발견됐다.

우리에 있던 일부 개들은 극심한 굶주림을 견디지 못해 다른 개의 사체를 먹은 흔적도 발견됐다.


김계순 시 의원은 "살아있는 110여마리의 개들은 대부분 비위생적이고 열악한 환경에 장기간 방치돼 극심한 피부병 등의 질병을 앓고 있어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다"고 구조 당시 현장을 설명했다.

동물보호단체는 구조된 110여마리의 개를 라이프와 HSI의 협력 동물병원 및 임시보호소로 옮겨 치료를 하고 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개 사육장 업자를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