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뚱보가 된 반려견 때문에 고민하는 보호자들이 많다. 비만인 개들 중에는 식탐이 있고, 음식을 급하게 많이 먹는 경우가 많아 하루 섭취 칼로리를 훌쩍 넘기기 쉽다.

특히 무심코 급여하는 간식들도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비만인 개에게는 주식을 제외한 칼로리가 있는 모든 간식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

만약 반려견의 다이어트를 위해 사료만 주는 것이 가혹하다고 생각된다면 수분이 많고 칼로리는 낮은 수박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럼 만들기도 쉽고 반려견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수박젤리'를 만들어보자.

Δ재료
수박, 한천

Δ조리법
1.수박은 껍질과 씨를 제거 후 과육만 믹서에 갈아 수박 주스를 만든다. 약 500ml 정도의 수박주스를 만든다.

2.갈아 놓은 수박 주스를 냄비에 옮겨 담은 후 한천가루 2테이블스푼을 넣고 중불에서 끓인다. 이때 젤리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식감의 푸딩과 같은 질감을 원한다면 한천가루의 양을 조금 줄이면 된다.

3.끓인 수박 한천은 실리콘 재질의 얼음 틀 또는 아이스트레이에 나눠 담은 후 냉동실에 넣어 1시간 이상 굳힌다.

4.완성된 수박젤리는 적정 급여량을 체크해 급여한다.

Δ전문가 팁
이미진 수의학 박사(반려동물 유기농 펫푸드 전문 (주)이레본): 반려견의 비만 발생 원인은 칼로리 과다 섭취와 소비의 불균형, 중성화, 운동부족 등 다양하다.

또한 갑상선기능저하증, 인슐린종, 부신피질기능항진증 등과 같은 호르몬성 질환도 반려견의 비만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개가 비만이 되면 호흡곤란, 관절질환, 심장질병, 당뇨 등 합병증의 원인이 발생될 수 있으니 사전에 관리하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수박'은 수분이 90%이상 함유되어 있고, 100g당 30kcal로 칼로리도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또한 항산화작용을 하는 리코펜(lycopene)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단, 수박에는 당분이 함유돼 있어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혈당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위장 기능이 약한 경우에는 구토 또는 설사 유발, 신장 기능이 약한 경우 체내 수분 배출 문제로 부종이 발생할 수 있으니 반려견의 상태를 확인하고 급여해야 한다.

또한 수박씨는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으니 조리 시 꼭 제거하고 과육만 사용해야 한다.

체중감량에 좋다고 알려진 '한천'은 식이섬유와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비만, 고혈증, 고지혈증, 고혈당과 같은 질병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다.

만약 반려견이 비만이라면 평소 급여하는 다이어트 사료의 양을 조금 줄이고, 수박젤리의 양을 조금 늘려 급여한다면 개에게 포만감을 줄 수 있어 일시적이지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박젤리'는 5kg의 반려동물을 기준으로 하루에 100g정도 급여하면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