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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톡톡]12평 집에서 45마리 개·고양이와 '끔찍한 동거'
[펫 톡톡]12평 집에서 45마리 개·고양이와 '끔찍한 동거'
  • (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승인 2015.06.2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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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6월 셋째 주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펫 이슈를 소개한다.

1.유령의 집 '홍은동 개 부잣집' : "동물사랑인가 학대인가"
MBC '리얼스토리 눈' 홍은동 개 부잣집으로 소개 된 노부부의 집 안. 보기에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개들이 방안 가득 모여 있다.(사지출처 MBC '리얼스토리 눈' 방송 캡쳐© News1
16일 방영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 에서는 유령의 집이라고 불리는 애니멀 호더 '홍은동 개 부잣집 노부부'의 사연이 소개됐다.

애니멀 호더란 자신의 능력으로 돌볼 수 있는 동물의 수를 과도하게 넘어 사육자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이들 대부분은 동물 개체 수를 늘리는 데에만 집착하는 '소유강박장애'를 가진 동물수집가로 알려져 있다.

12평 남짓한 부부의 집안에는 44마리의 개와 1마리의 고양이가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서른이 넘어 할아버지와 재혼했다는 할머니는 아이를 갖지 못하게 되자 강아지를 자녀삼아 키우기 시작했고, 길에 버려진 유기견 까지 데려다 키우면서 점점 강아지의 수를 늘려갔던 것.

집단 사육으로 인한 악취로 6년째 이웃들과 불화를 빚고 있지만 할머니는 "좋은 사람은 키우고 안 좋은 사람은 안 키우는 거다"라며 "냄새난다고 안 키우면 대한민국에 개 키우는 사람 아무도 없겠네"라고 말하며 이웃주민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관리가 부족했던 반려견들은 각종 피부질환을 앓고 있었다. 이에 제작진의 도움을 받아 44마리의 개는 모두 병원으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았다.

방송을 시청한 네티즌들은 "강아지들이 너무 안쓰럽다", "입양을 하려면 어디로 연락하면 되나요", "잘해결 되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 유기동물 안락사 공고기간 10일에서 20일로 연장 : "안락사를 통해 희생되는 유기동물수 최소화 노력"

경기도에 위치한 한 동물보호소에 주인을 잃거나 주인에게 버림받은 유기견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 News1 김영진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유기동물에 대한 시·도와 시·군·구의 소유권 취득 시기를 15일로 연장하고, 분양·기증을 위한 '5일 이상'의 의무 공고 기간을 두도록 한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최근 대표발의했다.

현행 동물보호법 및 시행령은 구조된 유기동물에 대해 시·도지사와 시장·군수·구청장이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해 보호사실을 7일 이상 알리고, 10일이 지난 후에도 소유자를 알 수 없거나 기증·분양이 되지 않은 경우 안락사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개정안은 유기동물의 소유권 획득시기를 10일에서 15일로 늘리고, 시·도 및 시·군·구가 소유권을 취득한 이후에도 5일 이상 분양 공고를 하도록 규정해 사실상 유기동물의 안락사 전 공고 기간을 현행 10일에서 두 배 가량 늘린 것이다.

지난해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유기동물은 약 8만 1000마리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안락사를 통해 희생된 유기동물 수는 전체의 약 23%인 1만8436마리였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5년간 총 11만 1387마리에 달하고 있다.

반면, 유럽의 경우 OECD에 가입한 16개국 중 독일,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 12개국은 미입양을 안락사 시행 사유에서 제외하고 있으며, 유기동물 보호기간도 이탈리아 60일, 독일 21일, 핀란드 15일 등 10개국 이상의 평균보호기간이 15일로 나타났다.

문 의원은 "2014년 동물보호센터에 입소 후 분양까지 평균 소요기간은 17일에 달하고, 서울시의 경우 지난 2005년 동물보호센터 등에서 유기견의 약 7.7%가 10일이 지난 후에야 원소유주에게 인도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안락사를 통해 희생되는 유기동물의 수를 최소화하고, 원소유주 인도나 분양·기증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이번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3.조지아 동물원 탈출한 백호랑이 시민 공격 : "남성 1명 사망, 백호랑이도 사살"
조지아에서 폭우로 인해 동물원에서 탈출한 백호랑이가 17일(현지시간) 주민 1명을 물어죽인 직후 사살됐다. © AFP=뉴스1 2015.06.18 © News1
1990년 구소련이 붕괴되면서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신생국가 중 하나인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 지난 14일(현지시간) 내린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최소 19명이 사망했으며 동물원이 있는 중심가가 파괴됐다.

이로 인해 동물원 직원 3명도 익사하고 동물들이 대거 우리에서 빠져 나왔다. 600여 마리 중 300여 마리가 익사하거나 경찰에 사살됐다.

동물원 측이 모든 동물들을 되찾았다고 발표한 것과는 달리 우리를 탈출했던 백호랑이 한 마리가 시내 중앙 광장에서 남성 2명을 공격해 1명이 죽고 나머지 1명은 크게 다쳤다. 사고 직후 호랑이는 한 창고에 웅크리고 숨어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조지아 정부는 탈출한 맹수의 정확한 숫자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고, 급기야 총리는 긴급 브리핑을 통해 "외출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국내외 네티즌들은 "조지아의 무책임함을 보니 한국 정부가 떠오른다", "다 잡았다고 해서 안심했을 텐데 느닷없이 시내한복판에서 호랑이를 만났으니 얼마나 공포스러웠을까?"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4.정체불명 분홍색 희귀 문어 : "학명에 '귀여움' 넣을까 고민 중"
귀엽게 생긴 외형으로 '귀여움'이라는 학명이 거론되고 있는 희귀한 분홍색 문어(사진 데일리메일 홈피 캡처)© News1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나 비디오 게임 팩맨의 유령처럼 귀엽게 생긴 낯선 문어에게 어떤 이름이 잘 어울릴까?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최근 캘리포니아에 있는 몬테리만 해양연구소(the Monterey Bay Aquarium Research Institute) 소속 학자 스테파니 부시가 문어 이름 때문에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그를 고민에 빠뜨린 건 최근 수심 450m 깊이에서 잡힌 조그만 분홍색 문어다.

그는 "생물의 이름을 결정할 때는 그 생물이 가진 외적인 특징에 따라 하는 경우가 많다"며 "내가 생각했던 것 중 하나가 '오피스토튜티스 어도라빌리스'(Opisthoteuthis Adorabilis)다. 왜냐하면 정말 귀엽지 않냐"고 말했다.

어도라빌리스는 귀여움을 뜻하는 영어 '어도러블(Adofable)'에서 따온 것이다.

옅은 분홍빛을 띠고 있는 문어는 정확한 학명 없이 두툼한 팬케이크라는 뜻의 '프랩잭(flapjack)'이라고만 알려진 상태다.

수심 450미터 아래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몸 길이는 18cm 정도로 얇은 망이 연결됀 8개의 다리로 바닷속을 누빈다.

눈 옆에는 작은 지느러미가 달렸는데 이는 주위를 탐색하는 일종의 레이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이 문어에 대해 "국내서 파는 문어 과자랑 똑같다", "정말 귀엽다", "귀요미라는 이름은 어때"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5.핫 이슈 영상 : "자학하는 자폐증 주인을 말리는 반려견"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주인의 자해를 막는 반려견의 모습이 공개돼 국내외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에 사는 다니엘 제이콥스(Danielle Jacobs)라는 여성은 지난 1일 유튜브에 자신과 반려견 삼손(Samson)의 모습이 담긴 1분 13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다니엘은 벽에 붙어서 갑자기 자신의 가슴과 머리를 마구 때리며 눈물을 흘리고 괴로워한다. 반려견 삼손은 몸을 일으켜 세워 자해하는 그녀의 팔을 거두게 한려고 노려한다. 진심이 통했는지 다니엘은 자해를 멈추고 삼손을 안고 흐느낀다.

삼손은 주인인 다니엘이 행동 장애를 보일 때마다 이를 말리도록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정말 감동적이다", "개가 정말 착하다", "개는 최고의 친구다", "눈물이 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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