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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개들의 평화로운 언어 '카밍 시그널' 아시나요?
[동영상]개들의 평화로운 언어 '카밍 시그널' 아시나요?
  • (서울=뉴스1) 권혁필 기자
  • 승인 2015.08.0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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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밍 시그널(calming signal)'을 아시나요?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 늘어나고 있는 반려동물 인구에 비례해 수 많은 관련 정보가 넘쳐나고 있는 요즘,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두어야 할 정보가 있다.

바로 '카밍 시그널'이다. 카밍 시그널은 쉽게 말해 개들간의 소통 언어라고 말할 수 있다.

무리생활을 하는 동물들간에는 동종 간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중요한데, 이는 무리동물의 생존과 직결되는 것이다. 사냥 시 협동, 새끼 양육, 그리고 무엇보다 구성원끼리 분쟁을 피하고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역할을 한다.

개는 사회를 이루고 사는 동물이라 서로 의사표현을 한다. 물리적인 마찰을 피할 수 있도록 자기자신, 혹은 상대방을 안정시키는 이 카밍 시그널을 상당히 자주 사용한다.

이 시그널은 유전적으로 물려 받는 것이기 때문에 나의 반려견이 당장 내일 지구촌 반대편에서 온 개와 만난다고 해도 소통을 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현재까지 밝혀진 카밍 시그널은 약 30가지가 넘는데, 대단히 풍부한 '어휘' 를 구사하는 개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개들도 있다. 카밍 시그널은 개들의 보편적이고 공통된 언어인 것이다.

때론 사람이 이를 이해하지 못해 여러 가지 문제가 일어나게 된다.

예를 들어, 주인에게 야단을 맞는 상황에서 개가 카밍 시그널을 사용해 주인을 진정시키려 했는데 주인은 오히려 자기를 무시하는 행동으로 오인하고 다시 혼낸다면 그 개는 좌절감에 빠져 앞으로 카밍 시그널을 점점 쓰지 않게 되거나 그 부작용으로 공격적, 신경질적이 되기도 하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우리는 개들의 언어를 이해해 그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개와 사람이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서로가 어떤 존재인지 정확히 이해하고, 상대방의 행동양식을 존중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 대표적인 '카밍 시그널' 종류

1) 고개 돌리기 (Head turning)
개가 자신의 머리를 옆과 뒤로 돌리거나, 또는 잠시 동안 머리를 한 쪽에 두는 신속한 동작을 통해 상대에게 보내는 진정 신호다.

2) 돌아서기 (Turning away)

몸을 옆으로 돌리고 있거나 강하게 90도 돌리는 행위, 상대에게 몸을 옆 또는 뒤로 돌리는 것은 상대를 매우 강하게 진정시키는 신호다.

3) 코 핥기 (Licking)

개가 코를 빨리 또는 천천히 움직이는 행위. 상대에게 보이기 위함도 있지만 자기 자신을 진정시키는 행위이기도 하다.

4) 움직이지 않기 (Freezing)

정지된 듯 움직이지 않고 멈춰 서있는 행동으로서 중립적이고 평온한 신호다.

5) 기지개 자세 (Play Bow)

엉덩이를 위로하고 다리를 앞으로 쭉 빼서 뛰기 직전의 자세를 취하는 행동으로,
상대방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모습과 상대방과 놀고 싶다는 표현이다.

6) 앉기 (Sitting Down)

서 있다가 그 자리에 신속하게 앉는 동작을 취하는 행동이다.

7) 엎드리기 (Lying Down)

앉는 행동보다 좀 더 적극적이고 강한 신호다.

8) 하품하기 (Yawning)

개가 긴장을 했을 때 자기자신을 진정시키기 위해 주로 나타내는 행동이다

9) 킁킁 거리며 냄새 맡기(Sniffing) 혹은 딴 짓하기(Doing something else)
땅을 향해 위 아래로 재빠르게 움직이는 행동과 어떤 문제 상황이 끝날 때 까지 한참동안 코를 바닥에 대고 서 있는 행위로서 자기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른 쪽으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 표현하기도 한다.

10) 커브를 틀며 돌아서 걷기 (Curving)

곡선 길을 걷거나 커브를 틀면서 걷는 행위 또는 다른 개나 사람으로부터 어느 정도 간격을 두고 걷거나 커브를 틀면서 걷는 것으로 상대와의 물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한 신호다.

11) 사이에 끼어들어 분리하기 (Splitting up)

사람과 개의 사이에 끼어들기, 개들의 사이에 끼어드는 행위는 싸움이 일어나려 하거나 구성원들간의 놀이, 장난이 과잉되었을 때 표현하는 적극적인 행위다.

12)꼬리 흔들기 (Wagging the Tail)

꼬리를 흔드는 것은 항상 즐겁다는 신호는 아니다.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후 상황도 파악을 해야 한다. 긴장하거나 흥분했을때 표현하기도 한다.

13) 소변보기 (Marking)

낯선 개가 가까이 접근했을 때 등 영역표시와 다소 다른 의미로서 표현하기도 한다.

14) 다리들기 (Lifting paw)

한쪽 다리를 살짝 들어 올리는 동작. 주변 상황이 다소 시끄럽거나 가벼운 긴장감이나 두려움을 느낄 때 표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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