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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묘인들이여, 당신은 지금 '짝사랑' 중입니다"
"애묘인들이여, 당신은 지금 '짝사랑' 중입니다"
  • (서울=뉴스1) 라이프팀
  • 승인 2015.09.0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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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허핑턴포스트는 8일 링컨대학 수의학교수인 다니엘 밀스(Daniel Mills) 박사는 '반려묘 애착 관계' 실험 결과를 보도했다.© News1

(서울=뉴스1) 라이프팀 = 애묘인들에게 조금은 슬픈 소식이 될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양이들은 개와는 달리 주인을 그다지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다.

8일 미국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연구하는 링컨대학 수의학교수인 다니엘 밀스(Daniel Mills) 박사는 최근 반려묘 20마리를 대상으로 낯선 사람과 있을 때, 보호자과 있을 때, 혼자 있을 때 각각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심리학자인 매리 에인스워스(1913~1999)가 고안한 '낯선 상황(strange situation) 실험'을 토대로 진행됐다.

이는 아이들을 엄마와 떨어지거나 낯선 사람과 있는 상황을 겪게 만든 뒤 다시 엄마와 만나는 상황을 연출해 아이들의 부모에 대한 애착 유형을 구분한 것이다.

실험 결과, 고양이들은 낯선 사람과 있을 때보다는 반려인과 있을 때 아주 약간 더 울었다.

이에 대해 밀스 박사는 "'낯선 상황 실험'에서 애착을 가진 아이들은 엄마에게 더 가까이 앉으려고 하거나, 헤어졌을 때 불안감을 보이거나, 엄마가 돌아오면 기쁨을 표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경향은 이번 연구에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각각의 동물에 따라 다른 우선도를 가진다. 이를테면 개는 안전과 보호를 인간으로부터 기대한다. 그러나 고양이는 다르다"며 "고양이들은 개보다 '식량'에 더 초점을 맞춘 관계를 인간으로부터 기대하는 듯하다. 옆집에서 음식을 주기 시작하자 옆집으로 아예 떠나버린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다들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2일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됐다.

링컨대 다니엘 밀스(Daniel Mills) 박사.©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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