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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톡톡]반려동물도 '추석빔'…유기견 위해 기차 만든 할아버지
[펫톡톡]반려동물도 '추석빔'…유기견 위해 기차 만든 할아버지
  • (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승인 2015.09.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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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9월 넷째주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펫 이슈를 소개한다.

1.'추석빔 입자~' 반려동물 추석 선물 수요 증가 : "제대로 명절이네"

추석을 앞두고 G마켓 ‘반려동물용품’ 카테고리에는 반려동물 한복이 인기 순위에 올랐다.(사진 G마켓 입점 반려동물 한복 판매 업체 '퍼피짱')© News1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 가구 및 '딩펫족(아이대신 애완동물을 기르며 사는 맞벌이 부부)'이 증가하면서 추석 풍속도가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반려동물용 의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0% 증가했다.

특히 G마켓 '반려동물용품' 카테고리에는 반려동물 한복이 인기 순위에 올라오는 등 반려동물 추석빔을 구매하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물용 한복 제품들은 싸게는 9000원부터 10만원대까지 다양했다.

이밖에 머리에 쓰는 '조바위'와 '복건', 저고리 위에 덧입는 '배자' 등 악세서리도 판매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명절 맞이 반려동물 간식을 구매한 소비자들도 크게 늘었다.

사료를 제외한 반려동물 고급 비스킷, 스낵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9%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G마켓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함께 명절을 특별하게 보내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매년 한복을 비롯해 간식, 장난감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반려동물용 한복 카테고리를 신설하는 등 관련 카테고리를 대폭 개편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사람보다 반려동물들이 제대로 명절을 즐기는 것 같다", "개팔자가 상팔자라는 말이 생각난다", "반려견한테 입힐 한복을 주문했는데 마음에 들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반려견 유실신고기간 '7일'로 단축: "유기인지 유실인지 판단하는데 도움"
농림축산식품부는 반려견 유실신고기간을 7일로 단축하는 동물보호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 사진은 동물보호단체 케어 답십리센터에 버려진 유기견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 News1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때 보호자가 신고해야 하는 기간이 기존 30일에서 7일로 줄어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동물보호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현행법은 등록한 반려견의 소유자 변경, 사망, 유실 등 변경사항이 발생할 경우 30일 이내에 지자체(시장·군수·구청장)에 신고하도록 돼 있다. 신고하지 않으면 과태료(50만원 이하) 부과 대상이다.

그동안 신고 기간이 30일로 너무 길어 유실을 가장한 유기를 선별하기 어려웠다. 때문에 반려견의 주인이 의도적으로 내버리더라도 현실적으로 처벌은 불가능했다.

또한 이번 개정안은 지자체 실정에 맞는 동물보호센터 운영을 위해 시·도 지사뿐 아니라 시장·군수·구청장도 동물보호센터를 지정·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실인지 유기인지 좀 더 명확하게 가리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반려동물등록제가 무용지물이었는데 강력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으니 이런 상황이 온 듯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3.'카라', 국내 사설보호소 보고서 발간: "문제 대상으로만 보는 시각이 문제"

사단법인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가 발간한 사설보호소 지원사업 보고서.© News1

국내에서 한해 10만 마리 가까운 동물들이 버려지고 있다.

이처럼 유기동물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사설 유기동물보호소의 실태 등을 점검한 보고서가 나왔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대표 임순례·KARA)는 '한국의 사설보호소와 사설보호소 지원사업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카라는 이번 보고서가 지난 2006년부터 진행한 사설 보호소 지원사업 활동의 내용과 결과를 정리·평가하고 사설보호소 상태와 문제점, 지원사업의 성과와 한계를 짚어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는 ▲국내 사설보호소의 발생과 역사, 일반적인 상태, 문제 및 의의 등 한국 사설보호소에 대한 개괄을 비롯해 ▲카라의 사설보호소 지원사업 ▲사설보호소 지원사업의 성과 ▲정부의 동물복지 5개년 계획과 한국의 사설보호소 ▲사설보호소 정상화를 위한 제언 등이 포함됐다.

카라는 "정부의 동물복지 5개년 계획 중에는 사설보호소 정상화를 위한 계획이 제시되어 있지 않다"며 "정부는 사설보호소를 그저 '자체 번식으로 인해 동물들이 늘어나는 문제적 대상'으로 보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책임한 유기, 무자비한 도살 혹은 학대의 위기에 처하는 동물들이 생겨나지 않는다면 사설보호소가 필요치 않을 것"이라며 "선진국에서 시행하는 것과 같이 번식자들이 키울 수 있는 동물의 상한을 정해 규제하고, 인터넷 퍼피밀(강아지공장)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유기동물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분별한 번식을 금지한 것", "하루빨리 강아지공장을 규제해야 한다", "동물을 사고 파는 행위를 금지하고 입양심사 제도가 정착되어야 한다", "사설보호소를 문제적 대상으로만 보는 시각이 문제다"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4.'1박 12만원' 추석연휴 애견호텔 빈방 없어: "가족이라지만 너무 심해"

추석이 다가오면서 애견인들은 반려견을 맡길 곳을 찾느라 분주하다.

고향에 가거나 여행을 떠나기 전 반려견을 맡기기 위해 애견호텔 등을 찾아보지만 대부분 이미 예약이 마감됐거나, 자리가 있더라도 평소보다 많은 비용을 요구하기도 했다.

상황은 이렇지만 반려동물 위탁보호 서비스를 원하는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애견카페 가운데 명절기간 임시로 '애견호텔'을 운영하는 곳들까지 생겨났다.

여행을 준비하던 이들 가운데 일부는 애견호텔 예약이 어렵게 되자 아예 반려동물과 동반 숙박이 가능한 애견전용 펜션이나 캠핑장으로 여행지를 변경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집에서 돌봐주는 펫시터 서비스도 괜찮은데", "반려동물 서비스가 이렇게 고가니 유기동물이 늘어나지"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는 사료와 물을 넉넉히 지급하고 다녀와도 된다", "반려동물이 가족이라지만 1박에 12만원은 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5.유기견들 위해 기차 만든 80대 할아버지: "정말 멋지고 감동적이네"



유기견들을 입양해 직접 기차를 만들어 태우고 다니는 80세 할아버지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23일 영국 일간지 메트로 등 외신들은 미국 텍사스주 포스워스에 거주하는 유진 보스틱(80)의 사연을 소개했다.

유진은 지난 2013년에도 매스컴에 소개 된 바 있지만 최근 티파니 존슨이라는 여성이 그가 기차에 개를 태우고 다니는 사진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다시금 화제가 됐다.

유진과 그의 남동생은 개들과 함께 마실을 다니거나 동물병원을 가기 위해 개 전용 기차를 제작했다.

이 진기한 광경을 촬영한 티파니는 페이스북에 "이 멋진 남성은 그가 구조한 개들을 전용 기차에 태워 아침마다 우리 빌딩을 지나간다"며 "나는 용기를 내어 그에게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물었고 이 사랑스러운 사진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진은 "개들은 기차 타는 것을 매우 즐거워한다. 흥분하면서 자발적으로 기차에 달려와 자리를 잡는다"며 "나는 나이가 80세지만 할 수 있는 한 계속 기차를 몰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흥미롭고 멋지다. 할아버지와 개들이 행복해 보인다", "개들이 정말 귀엽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사다", "개들과 할아버지가 건강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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