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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다리' 건넌 반려견 복제한 영국 부부
'무지개다리' 건넌 반려견 복제한 영국 부부
  • (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승인 2015.12.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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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은 23일(현지시간) 영국의 한 부부가 죽은 반려견의 유전자를 이용해 복제한 강아지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사진 영국 일간 가디언 관련 기사 캡처)© News1

(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을 복제한 영국 부부의 사연이 화제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의 한 부부가 죽은 반려견의 유전자를 이용해 복제한 강아지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요크셔 주(州)에 사는 로라 자크와 리처드 렘데 부부는 지난 6월 죽은 복서 견종의 반려견 '딜런'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었다.

그때 개 복제와 관련된 정보를 접했고, 이를 실행해줄 연구소를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자크 부부는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재단(Sooam Biotech Research Foundation)를 찾았고 개 복제를 의뢰한 첫 번째 영국 고객이 됐다.

개 복제 비용은 한 마리 당 10만 달러(약 1억 1678만원)로 매우 고가이지만 매년 상업적인 목적으로 복제되는 개는 연간 700마리에 달한다.

개 복제는 핵을 제거한 수정란에 복제하고자 하는 개의 체세포 DNA를 주입 후 전기 충격을 줘 분할을 촉진해 어미 개에게 이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데이비드 킴 수암생명공학 연구원은 "딜런이 죽은 지 12일 뒤에 의뢰가 들어왔다. 오래된 DNA로 복제에 성공한 첫 사례이며, 앞으로도 DNA 복제가 가능한 기간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혀다.

자크는 "딜런이 강아지였을 때부터 길렀기 때문에 나는 딜런의 엄마였고, 딜런은 나의 아기이자 세상의 모든 것이었다"고 말했다.

딜런의 복제견들은 딜런의 외모와 성격을 꼭 닮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 마리는 오는 26일 다른 한 마리는 그 다음날 태어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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