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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2시간 잠자는 최고 잠꾸러기 동물은 누구?
하루 22시간 잠자는 최고 잠꾸러기 동물은 누구?
  •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승인 2016.02.1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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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미국 듀크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인간은 어떤 영장류보다 효율적으로 잠을 잘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연구팀이 21종의 영장류와 수백종의 포유동물의 수면패턴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의 분석 내용에 따르면 인간은 대부분의 다른 영장류보다 수면시간이 짧은 편이다. 영장류 중 가장 길게 자는 종인 쥐여우원숭이는 하루 평균 17시간 잠을 잔다. 이에 비해 인간은 절반도 안되는 짧은 수면시간으로도 활기차게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사람은 다른 포유동물보다 더 깊은 잠을 잔다. 인간은 총수면시간의 22%를 렘(REM)수면으로 보내는 반면, 다른 영장류들은 5%의 렘수면을 자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이 더 깊은 잠을 자는 것이다.

사람은 일생의 1/3 가량을 잠으로 보낸다. 그렇다면 다른 동물들은 어떨까?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비영리단체 세계과학재단에서 발행하는 월드사이언스페스티벌(WSF)은 최근 동물들이 어떻게 잠을 자고, 하루 평균 몇 시간 잠을 자는지에 대한 인포그래픽을 발표했다.

이 그래픽에 따르면 가장 잠을 적게 자는 생물은 황소개구리다. 과학자들은 이 개구리가 잠을 자는 걸 보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알고 보면 항상 반쯤 자고 있는 상태일지도 몰라 연구가 더 필요하다.

황소개구리를 제외하면 동물들 가운데 최소 수면시간은 기린이다. 기린은 하루 2시간 가량 잠을 자는데 서서 혹은 몸을 웅크리고 잠을 청한다. 짧은 시간동안 선잠과 깊은 잠을 번갈아 가며 수면한다.

다음은 사람과 큰돌고래로 하루 평균 8시간 내외 잠을 청한다. 큰돌고래는 수영을 하는 동안 뇌의 절반은 휴식을 취하고, 대개 밤에 몇시간 정도 몰아서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아메리카, 브라질, 멕시코 등지에서 서식하는 킨카주너구리는 낮에 높은 나무 위에 올라가 꼬리로 몸을 감싸고 8~11시간 잠을 잔다.

다음으로 잠을 많이 자는 동물은 고양이다. 고양이는 낮밤을 가리지 않고 대개 12~16시간 잠을 자는데, 공처럼 몸을 말고 자기도 하고 여러가지 우스꽝스러운 자세를 보여준다.

최고의 잠꾸러기는 역시 코알라였다. 무려 22시간을 잔다. 알코올 성분이 들어있는 유칼립투스 나뭇잎을 먹어 해롱거린다는 오해를 받는 코알라는 사실은 잠에 취한 것.

독성이 있는 유칼립투스 이파리는 영양소가 적고 섬유질이 많아 소화하는 데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코알라가 하루의 대부분 잠을 자는 이유는 소화하는 데 필요한 힘을 아끼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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