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유전자 복제를 통해 태어난 세계 최초 '형광 강아지'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서울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이병천 교수와 함께하는 '생명과학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생명과학여행'은 미래 신산업 기술인 바이오 생명공학 기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강의는 26일 당곡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지역내 8개 고등학교 27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9월10일까지 진행된다.
또 동물복제 방법과 역사에 대한 수업 외 복제 개를 직접 볼 수 있으며, 서울대 동물병원 시설 및 수의과대학 무균 실험실 등을 견학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병천 교수는 2005년 세계 최초의 복제 개 '스너피'에 이어 2007년 늑대 복제 성공, 2009년에는 형광유전자 복제 강아지 '루피'를 탄생시켰다. '루피'는 그해 미국 '뉴욕타임스'가 뽑은 '올해 가장 훌륭한 아이디어' 46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루피'는 다른 종의 새로운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삽입한 형질전환 강아지로 자연광 상태에선 보통 개와 거의 비슷하지만 자외선 아래에선 온몸이 빨강 형광색으로 변한다.
이병천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은 미래 첨단 생명과학을 소개하기 위한 것"이라며 "학생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관악구는 2011년 서울대학교와 '포괄적 학·관협약'을 맺은 후 '관악구-서울대 발전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매년 정기회의를 개최해 주민을 위한 사업 등을 발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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