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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톡톡]길고양이 600마리 죽인 업자 집행유예…반려견의 엉뚱한 애교
[펫톡톡]길고양이 600마리 죽인 업자 집행유예…반려견의 엉뚱한 애교
  • (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승인 2016.04.0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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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4월 둘째 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동물이슈를 소개한다.

1.'길고양이 600마리 죽였는데 집행유예' 동물단체 반발: "상식과 거리가 먼 판결"

서울 장충동 주택가를 떠돌던 길고양이. © News1

길고양이 600여 마리를 산 채로 뜨거운 물에 넣어 죽인 후 일명 '나비탕' 재료로 유통시킨 업자에 대해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창원지법 형사 2단독 박정훈 부장판사는 지난 6일 동물보호법 위반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업자 A씨(55)에게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박 부장판사는 "동물을 잔인하게 죽여 허가받지 않은 장소에서 가공한 점, 도살한 고양이 수가 많아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동종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해 형을 결정한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부산·경남 일대 주택가에서 닭고기 등 미끼를 넣은 포획틀로 길고양이 600여 마리를 잡은 뒤 경남 김해의 한 장소에서 도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에 대해 동물보호단체들은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해 A씨에 대해 법정 최고형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온라인 탄원서 2만 2000여부를 검찰과 재판부에 제출한 바 있는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집행유예 처분에 대한 유감의 뜻을 나타내며 검찰의 항소를 촉구했다.

네티즌들은 "정말 말도 안 되는 판결이다", "아무리 미물이라도 생명인데 잔인하게 죽인 행위에 비해 처벌이 약하다", "판결이 상식과 거리가 멀다", "사법부가 이 모양이니 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이질 않는 것 아닌가", "길고양이가 더럽다고 하면서 먹는 사람들의 심리가 이해 안 된다" 등의 의견을 보이며 공분했다.

2.군항제서 사라진 '꽃마차', 서울 여의도에 등장: "아직도 꽃마차 타는 사람 있나"

© News1

벚꽃축제인 진해 군항제에서 사라진 '꽃마차'가 서울 여의도에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에 따르면 여의도 봄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부근 여의도 벚꽃축제 행사장 주변에서 개인사업자들에 의해 꽃마차가 운행되고 있다.

말이나 소 등 동물들이 끄는 꽃마차 운행을 두고 그동안 동물보호단체들에서는 습성에 반하는 동물 이용행위라며 문제를 제기해 왔다.

문제는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마차 운행 행위만으로는 동물학대로 보기 어려워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교통법규로도 꽃마차의 도로 운행을 규제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한편 이달 초 경남지방경찰청은 올해 군항제 기간에 맞춰 3월 25일부터 4월 14일까지 진해구 모든 도로에서 꽃마차 운행 금지를 결정했다.

네티즌들은 "동물을 이용한 영업행위는 금지시켜라", "아직도 꽃마차를 타는 사람들이 있다니 이해가 안간다", "꽃마차 타지도 말고 관심도 갖지 마세요",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쉬지도 못하고 무거운 사람을 싣고 뛰어다니는 말을 생각하면 불쌍해서 마음이 아프다" 등 비판했다.

3.안락사 예정됐던 백구의 극적인 구조: "백구가 치료 되어 건강하고 오래 살길"

유기견 백구가 동물병원으로 이송된 직후의 모습. © News1

중상을 입고 안락사가 예정됐던 흰색 믹스 진돗개 백구의 사연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백구는 지난달 28일 경기 구리시 인창동의 한 산등성이 아래에서 중상을 입고 쓰러진 채 한 주민에게 발견돼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로 옮겨졌다.

당시 백구는 대퇴골절, 대퇴부 부종, 이빨 손상, 생식기 표피 손실, 허리 부상 등 상태가 심각했다. 협회에는 상주 수의사가 있었지만 병원 인가를 받지 못해 수술이나 마땅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평소 백구의 먹이를 챙겨주던 주민 강모씨(57)를 비롯한 동네 주민들은 백구의 소식을 듣게 됐고 십시일반 치료비를 모았으나 백구를 끝가지 책임질 입양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공고기간 10일이 지나는 7일까지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안락사 대상이 돼야 했다.

그런 백구에게 기적적으로 희망의 빛이 찾아왔다.

해당 소식을 전한 <뉴스1> 기사("제발 살려주세요"… 유기견 백구의 안타까운 사연)를 본 동물보호단체 팅커벨프로젝트(대표 황동열)가 백구의 치료를 돕겠다고 나섰다.

팅커벨프로젝트 회원들은 지난 7일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로부터 인계받은 백구를 서울 강남구 페츠비동물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했다.

네티즌들은 "백구야 힘내", "백구 걱정됐는데 팅커벨 프로젝트에서 좋은 일 하셨네", "팅커벨프로젝트를 만난 백구는 정말 행운견", "백구가 남은 생을 행복하게 누렸으면 좋겠다", "백구가 불쌍했는데 병원 치료를 받게 됐다니 정말 다행이다"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4.'가족이 되고 싶어요'…서울시, 매달 유기동물 입양행사: "기쁜 소식이다"

지난해 서울시가 개최한 유기동물 입양행사(서울시 제공)© News1

서울시는 이달부터 매달 두번씩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유기동물 입향행사를 실시한다.

9일 첫행사를 시작으로 10월까지 매달 둘째, 넷째주 토요일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린다. 6~8월에는 오후 4~7시로 시간대를 옮긴다.

행사에는 동물보호단체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과 '팅커벨 프로젝트'가 참여해 각각 '멍멍군과 나비양의 토요가족 만들기 프로그램', '팅커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 나오는 유기동물들은 시민단체가 임시로 보호 중이다.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중성화 수술까지 마친 상태다.

지난해 입양행사 결과 총 138마리 중 60마리의 유기견이 새 가족을 만났다.

네티즌들은 "반려견을 기르는 사람으로서 기쁜 소식이다", "신중히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다짐으로 입양하시길", "좋은 정보다. 상암이 근처인데 한번 가봐야겠다", "유기동물들이 좋은 주인을 만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5.잘못 감추기 위해 엉뚱 애교 부리는 개: "정말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워"


주인에게 꾸지람을 듣던 반려견의 엉뚱한 행동이 담긴 영상이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튜브 채널 Kyoot Animals은 지난 7일 '반짝이 장신구를 먹은 죄지은 개' 라는 제목의 27초짜리 영상 한편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여자 주인은 반짝이 장신용품을 망가트린 개 '부머'를 향해 "이거 네가 한 짓이니?"하고 묻는다.

그러자 부머는 고개를 돌리더니 남자 주인의 품에 쏙 안긴다. 그러다 남자가 자리를 옮기자 남자가 어디 갔는지 확인하더니 다시 남자의 품에 비집고 들어가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억울하다는 눈빛으로 여성 주인을 쳐다본다. 결국 여성과 남성은 이런 부머의 귀여운 행동에 웃음을 터트리고 만다.

부머의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정말 귀엽다", "정말 놀랍다. 부머는 덩치 큰 사람 아기 같다", "부머는 자신이 한 짓이 잘못인지 알고 저렇게 사랑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 같다", "부머를 용서해야한다. 나라면 부머에게 키스를 할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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