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21:53 (일)
HSI "유럽 화학물질관리규정 동물실험 축소 계획 환영"
HSI "유럽 화학물질관리규정 동물실험 축소 계획 환영"
  •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승인 2016.05.09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학물질, 농약, 화장품 등의 피부과민성 평가에 있어 대부분 나라에서는 기니피그 및 설치류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활용한다.(사진 HSI 홈페이지 캡처 )© News1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국제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은 유럽화학물질관리규정(REACH)에서 발표한 피부과민성에 대한 동물실험 축소 계획에 대해 9일 환영의 뜻을 밝혔다.

REACH의 시험안 개정은 최근 유럽연합(EU)이 화학물질의 안전성평가에 있어 비동물 시험 평가를 인정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이뤄졌다.

화학물질, 농약, 화장품 등의 피부과민성 평가에 있어 대부분 나라에서는 기니피그 및 설치류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활용해왔다.

하지만 이 시험법들은 현대 과학 기술에 근거한 비동물 시험방법과 비교했을 때 인간 반응에 대한 예측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신 과학기술을 이용한 선진화된 독성시험법인 일명 '21세기 선진독성평가기술(Tox21)'의 적용은 2007년 미국 국가 과학자문위원회가 '독성발현경로(Adverse Outcome Pathways·AOP)'를 제안하며 시작됐다.

AOP는 독성 화학물질이 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 종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관찰하는 고전적 방법에서 벗어나 실제 인간에게서 나타나는 독성 발현 경로를 구체적으로 규명하는 연구다.

AOP 규명 연구는 OECD 34개 회원국이 함께 참여하는 국제적인 프로젝트로 OECD 공인 시험 가이드라인 개발의 근간이 되고 있다.

HSI는 OECD의 AOP 및 동물실험 대체법 가이드라인 개발에 참여하며 독성연구에 있어 동물대체시험을 위한 정책제안 및 정부 예산 지원활동으로 REACH 시험 규정 개정안을 이끌어 냈다.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된 동물대체시험의 활용도 극대화를 위한 HSI 활동은 유럽연합 외에도 한국, 미국, 캐나다, 브라질, 인도, 일본 등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HSI 한국 과학자문 담당 임경민 교수(이화여대 약대)는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환경부를 중심으로 AOP 연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안전성평가 기술의 선진화와 이를 통한 국민안전 증진에 있어 범정부, 산업계, 학계가 AOP를 포함한 비동물 실험 연구와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한국이 OECD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안전성 선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