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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톡톡]"방송 속 강아지 공장은 그나마 나은 곳"…고양이 창자로 줄넘기한 고교생
[펫톡톡]"방송 속 강아지 공장은 그나마 나은 곳"…고양이 창자로 줄넘기한 고교생
  • (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승인 2016.05.2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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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5월 셋째 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동물이슈를 소개한다.

1."방송에 나온 강아지 공장, 그나마 관리 잘 된 곳": "인터넷 분양, 애견숍 분양 모두 법으로 금지해야"

지난해 동물자유연대가 급습한 경기 남양주시의 한 불법 번식장.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전남 화순군에 위치한 강아지 공장(퍼피밀)의 충격적인 실체가 지난 15일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밝혀지면서 수십만 명이 강아지공장 철폐를 위한 온라인 서명 운동에 동참했다.

또한 지난 19일 동물보호단체 및 수의사단체 등 18개 단체가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 모여 강아지공장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방송에 나온 이 번식장의 실태는 충격적이었다. 인공수정은 기본이고 발정 유도제까지 주사해 끊임없이 새끼를 낳게 했다. 수의사 자격증이 없는 업주가 직접 제왕절개로 새끼를 꺼낸 뒤 배 밖으로 나온 내장을 마구잡이로 집어넣고 봉합한다는 증언은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방송에 나온 번식장은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동물생산업소 중 한 곳이었고, 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그래도 다른 번식장에 비하면 그나마 관리가 잘 되고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동물자유연대가 급습한 경기 남양주시의 한 불법 번식장은 뜬장 밑엔 언제 청소했는지 가늠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배설물이 쌓여 있었고, 스트레스로 인한 정형행동까지 보이기도 했다. 종양으로 보이는 커다란 혹을 달고 있는 개도 있었고,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처럼 눈이 돌출돼 있는 개도 있었다.

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번식장 업주들은 비싼 사료를 급여하는 게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걸로 여긴다. 철창 안에 갇혀 음식물 찌꺼기나 닭 머리 등을 먹는데 이마저도 매일 지급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했다.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천벌 받을 것들, 꼭 강아지공장 철폐해주세요!", "인터넷 분양과 애견숍 분양 모두 법으로 금지해야 된다", "애견숍에서 절대 강아지, 고양이 사지마세요", "우리나라 동물복지의 수준 너무나 심각하다", "관련 부처 공무원들은 일을 안하는건가" 등의 글을 남기며 공분했다.

2.'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안' 국회 본회의 통과: "제발 동물법 강화해라"

장하나 의원(자료사진). /뉴스1© News1

3년 가까이 발목이 잡혀 있던 '동물원법 제정안'이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안'(대안)이란 이름으로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안'은 장하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13년 9월 발의한 '동물원법 제정안'을 상임위에서 일부 축소해 대안 반영한 법안이다.

이와 관련, 장하나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1909년 창경원 개장 이후 지난 100년간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동물원의 사육동물에게 최소한의 사육환경을 보장하고, 폭력과 굶주림을 비롯한 수많은 학대에 시달려온 전시·공연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는 첫 걸음을 뗀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입법 과정에서 업계의 반발로 동물복지에 대한 핵심 부분이 삭제됐다며 국민적 관심 속에 법안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의 '동물원법 제정안'에 포함돼 있던 Δ환경부의 사육동물 환경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 및 준수 Δ동물복지위원회를 구성해 수의사, 전문가, 동물보호단체 추천인이 동물원의 운영에 대한 자문을 받도록 하는 내용 등은 이번 법률안에서 빠졌다.

네티즌들은 "좁은 곳에 갇혀 스트레스 때문에 동물들이 정형행동을 보이는 것도 모르는 동물원들을 폐쇄해라", "동물 복지 수준을 보면 그 나라의 실체를 알 수 있는데 한국은 글쎄…", "제발 동물법강화해 더 이상 고통 받는 동물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한국이 선진국이라 하는데 어디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3.동물간호사 자격증 제도 2017년 도입, 3000명 일자리 창출: "불법진료 성행 염려돼"

전북 전주시 동부동물병원에서 한 예완견이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 News1

임상수의사를 도와 간단한 진료를 할 수 있는 동물간호사 자격증 제도가 도입된다. 현재 동물병원 보조인력 3000명이 전문인력으로 양성돼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8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제5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식품 선진화를 위한 규제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국가가 공인하는 동물간호사 자격증은 없다. 한국동물복지학회에서 일정한 교육을 이수한 뒤 발급하는 민간자격증 제도가 있을 뿐이다. 이를 통해 배출된 동물간호복지사는 총 2000여명 정도다.

이들 가운데 1500여명이 동물병원에 고용돼 보조인력으로 수의사를 돕고 있다. 그러나 일반 간호사처럼 채혈, 주사접종, 스케일링 같은 의료행위는 할 수 없다. 이번 규제완화로 동물간호사가 기초적인 진료행위를 할 수 있게 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동물 간호사의 진료행위 범위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 동물간호사 자격요건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올해 상반기까지 전문가들의 논의를 통해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를 본 네티즌들은 "정부는 단순히 일자리 창출만을 바라보는데, 현재 일하는 인력이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의 의미는 없다", "강아지 공장 사례를 봤을 때 자가진료가 문제인데 불법진료가 성행할까 염려스럽다", "청년취업자수 늘리려고 악수를 두는 것 같다", "졸속행정이 될 것 같은 느낌" 등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4.'강사모' 카페 펫숍 분양반대 투표 논란: "배신감이 들어서 다른 카페로 옮겼다""

© News1

온라인 카페에서 펫숍 분양 반대 투표를 진행하다 활동 정지를 당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카페 '강사모(강아지를 사랑하는 모임)'의 한 회원은 '강아지 공장'으로 인한 펫숍 분양 문제가 논란이 되자 강사모에 있는 펫숍 분양글 찬반 투표를 진행하자는 글을 게시했다.

이에 1000명의 강사모 회원들이 투표에 참여했고, 응답자의 94.2%가 펫숍 분양글을 반대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해당 글은 '위반 글·신고 글'로 넘어갔고, 글을 올린 회원은 신고 글로 넘어간 내용을 카페에 올렸으나 이 글 또한 신고됐다.

또한 투표 내용에 동의하거나 운영진의 운영방식을 비판하는 글을 남긴 회원들 역시 활동정지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강사모 운영진은 공지글을 통해 강아지 공장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해 먼저 업체 분양방을 폐쇄한다고 알렸다.

그러나 투표를 진행하거나 글을 옹호한 회원들의 '활동 정지' 처분에 대한 설명이나 사과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회원들이 다른 카페로 이탈하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네티즌들은 "카페 관리자의 돈 욕심이 불러온 대참사", "카페서 지나친 광고 및 이벤트로 수익금을 챙겨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회원수가 많다고 소수의 의견은 묵살하네", "나도 순수하게 강아지를 사랑하는 모임인줄 알았는데 배신감이 들어서 다른 카페로 옮겼다" 등의 글을 남겼다.

5.고양이의 창자로 줄넘기한 美 고교생들: "정말 소름이 끼친다"



미국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고양이 창자로 줄넘기를 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CBS 등 외신들은 지난 18일 미국 텍사스주 윈스턴처칠고등학교 학생들이 이달 초 해부학 수업시간에 고양이를 해부한 뒤 창자를 꺼내 줄넘기를 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몇몇 학생들은 고양이를 해부하고 있으며, 그 옆에서 고양이의 창자로 줄넘기를 하고 있는 학생의 모습이 보인다.

논란이 되자 노스이스트 교육청은 진상조사를 나섰고, 교사가 장기의 인장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기 위해 계획한 수업이었다고 해명하며 교사와 학생 모두 징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동물보호단체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PETA)'은 "해마다 1000마리의 동물이 해부학 수업시간에 희생된다"며 "동물에 대한 잔학성을 조장하는 해부학 수업을 중단하고 컴퓨터 게임과 같은 방법으로 대체하라"고 촉구했다.

네티즌들은 "정말 미쳤다", "소름이 끼친다",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사건을 무마시키네", "고양이 창자의 인장력을 저렇게 확인해야 하나?" 등의 글을 남기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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