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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영장류 동부 고릴라 멸종 직전…'심각한 위기'
가장 큰 영장류 동부 고릴라 멸종 직전…'심각한 위기'
  •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09.0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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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고릴라와 판다의 운명이 엇갈렸다. 정부의 적극적 보존 노력 끝에 판다의 개체수는 늘어난 반면 밀렵과 자연파괴에 노출된 고릴라는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4일 발표한 멸종위기종 리스트인 '레드 리스트'(Red List)에서 동부 고릴라가 '심각한 위기' 단계에 올랐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IUCN는 4년마다 8만2954종의 동식물을 평가해 심각한 위기(Critically Endangered), 멸종위기(Endangered), 취약(Vulnerable), 위기근접(Near threatened), 관심필요(Least Concern) 등으로 분류한다.

'심각한 위기'로 분류된 동부고릴라는 콩고민주공화국 등지에서 서식하며, 마운틴 고릴라와 그라우어 고릴라로 나뉜다. 영장류 중에서 몸집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있다.

IUCN에 따르면 동부고릴라는 현재 지구상에 5000마리 밖에 남지 않았다. 1994년 그라우어 고릴라 개체수는 6900마리였지만, 2015년 현재 3800마리로 줄어든 상태다. 마운틴 고릴라 개체수는 880마리에 불과하다.

동부고릴라가 추가되면서 '심각한 위기' 단계로 분류된 영장류는 전체 6종 중 4종으로 늘었다. 나머지 침팬지와 보노보는 '멸종 위기' 단계로 분류됐다.

잉거 앤더슨 IUCN 사무총장은 "이번 레드 리스트는 인류에 가까운 영장류가 멸종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지난 20년 동안 밀렵과 벌목으로 개체수가 70%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베이다이커, 흰배다이커, 노란등다이커가 밀렵으로 개체수가 줄어 위기근접으로 분류됐으며 초원 얼룩말은 관심필요에서 위기근접으로 상향조정됐다.


반면 '멸종위기'로 분류됐던 자이언트 판다는 '취약' 단계로 완화됐다. 중국 정부의 보존 노력으로 개체수가 지난 2004년 1596마리에서 2014년 기준 1864마리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은 최근 개체수가 2459마리까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티베트 영양(Tibetan Antelope)도 최근 개체수가 증가해 멸종위기에서 위기근접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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