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19:33 (토)
[펫톡톡] 서울시 '동물 복지 기준' 선포…금붕어 죽자 바이킹장례식 치른 주인
[펫톡톡] 서울시 '동물 복지 기준' 선포…금붕어 죽자 바이킹장례식 치른 주인
  • (서울=뉴스1) 이기림 인턴기자
  • 승인 2016.10.08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뉴스1) 이기림 인턴기자 = 지난 한 주간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된 동물 이슈를 소개한다.

1. 서울시 '동물 복지 기준' 선포 : "사람, 동물 모두의 복지를 위해 좋은 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서울 시민청에서 열린 서울시 동물복지기준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서울시 제공) 2016.10.5© News1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동물 복지 기준을 만들었다.

서울시는 지난 5일 시민청에서 동물보호단체들과 함께 '관람·체험·공연 동물 복지 기준' 선포식을 열었다.

'관람·체험·공연 동물 복지 기준'은 동물원과 수족관 등에 있는 모든 동물들이 누려야 할 최소한의 복지 수준을 정한 것이다.

기준에는 사육 환경, 영양, 적정한 수의학적 치료, 안전 관리, 동물복지윤리위원회 운영, 복지 프로그램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동물 복지 5대 원칙인 '배고픔과 목마름으로부터의 자유', '환경이나 신체적 불편함으로부터의 자유', '고통, 질병 또는 상해로부터의 자유', '정상적인 습성을 표현할 자유', '두려움과 스트레스로부터의 자유'를 담고 있다.

이번 동물 복지 기준은 시 소속 동물원인 과천 서울대공원, 능동 어린이대공원부터 즉시 적용된다. 서울숲, 북서울 꿈의숲 공원도 대상이다.

서울시는 동물 복지 수준이 낮아지는 걸 막기 위해 향후 2년마다 검토해 개정할 방침이다.

네티즌들은 "사람, 동물 모두의 복지를 위해 좋은 일이다", "정말 멋지고 감사하다", "이 나라에서 일하는 지자체는 서울시랑 성남시밖에 없는 듯하다" 등의 글을 남겼다.

2. 태풍 때문에 물에 빠진 고양이, 시민들 도움으로 구조 : "고양이 구해준 분들 정말 천사다"

태풍 때문에 침수된 지역에서 고양이가 물에 빠지지 않기 위해 널빤지 위에 올라와있다.(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캡처)© News1

태풍에 휩쓸려 물에 빠져 죽을 뻔 한 고양이를 시민들이 구조한 사진이 공개돼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지난 5일 '부산 태풍 : 고양이 구출작전'이라는 제목으로 7장의 사진이 게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부산 송도해수욕장 주변 매립지에 가득찬 물 위로 고양이 한 마리가 널빤지 위에 몸을 실은 모습과 구조되는 모습이 담겨있다.

지난 5일 남부지역을 강타한 제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부산은 차량들이 잠길 만큼 침수 피해가 컸다.

고양이는 털이 전부 젖은 채 겁먹은 듯 널빤지에 앉아 물 위를 떠다녔지만 길을 지나가던 시민들이 파이프와 대걸레 등을 이용해 무사히 구조했다.

사진을 올린 이는 "고양이 구조 장면을 찍은 사람의 허락을 받고 대신 올린다”며 “고양이에게 참치를 먹이고 있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고양이 구해준 분들 정말 천사다", "진짜 추웠을 텐데 고생했어", "저 작은 생명도 살려고 저렇게 애쓰는데, 동물에게 함부로 대하지 말아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3. 하품 긴 동물, 더 큰 뇌 가져 : "앞으로 하품 길게 해야겠다"

고양이(자료사진)© News1


하품을 길게 하는 동물이 더 큰 뇌를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LA타임즈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립대 연구팀은 뇌 크기가 크고 구조가 복잡할수록 하품이 길어진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인간을 포함한 총 24종의 동물을 대상으로 실제 하품 시간을 측정, 평균 시간을 비교했다.

그 결과 고릴라, 코끼리, 낙타 등 큰 뇌를 가진 동물들의 하품 시간이 길었고 토끼, 쥐 등 작은 뇌를 가진 동물들은 그 반대였다.

동물들의 평균 하품 시간은 사람 6.5초, 개 2.4초, 고양이 1.97초, 쥐 0.8초로 나타났다.

특히 영장류의 경우 다른 종들보다 최대 50%까지 하품을 더 길게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대뇌피질에 신경세포수가 훨씬 많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발표했다.

앤드류 갤럽 박사는 "하품 시간은 뇌 크기와 복잡성, 대뇌피질 신경세포수와 관련됐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하품의 비밀을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앞으로 하품 길게 해야겠다", "수업시간에 뒤에 앉아서 하품만 하는 애들 머리 나쁘던데", "그럼 난 아인슈타인을 이겼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4.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 위한 국제회의 폐막 : "내가 인간이라는 게 너무 부끄럽다"

천산갑(사진 세이브 베트남 와일드라이프 페이스북)© News1

세계 180여개국이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보호 강화에 나섰다.

지난 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제17회 당사국총회에서 세계 각국이 천산갑 8종과 아프리카 회색앵무의 상업적 거래를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천산갑은 몸 윗부분이 딱딱한 비늘로 덮여있는 포유류로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정력제 등 약재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불법 거래가 성행하면서 천산갑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밀매되는 동물이 됐다.

또한 총회는 가오리 9종과 환도상어 3종, 미흑점상어는 통제 하에서만 거래돼야 한다고 결정했다.

반면 아프리카 코끼리를 멸종위기로 규정, 거래를 전면 금지하자는 안은 남아공, 나미비아, 짐바브웨 등 국가의 반대가 심해 부결됐다.

CITES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야생생물 불법 거래 시장 규모는 연간 200억 달러(약 22조3000억원) 수준이다.

네티즌들은 "내가 인간이라는 게 너무 부끄럽다", "앞으로 이런 규제가 많아졌으면", "얘들아 내가 정말 미안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5. 키우던 금붕어 죽자 화장실 변기에서 바이킹식 장례 치른 주인 :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



자신이 키우던 물고기가 죽자 바이킹식 장례를 치러준 주인이 있어 화제를 끌고 있다.

영국 미러는 지난 2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화장실 변기 앞에서 금붕어 장례식을 치른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불이 붙은 초 3개가 변기 위에 올려져 있고 엄숙한 음악이 들린다. 변기 물 위에는 금붕어 사체가 휴지 위에 올려진 채 둥둥 떠 있다.

그러나 한 남성이 휴지에 불을 붙이고, 휴지가 타오르자 변기 물을 내렸다. 휴지 위에 올려진 금붕어는 그렇게 변기 속으로 사라졌다.

해당 영상은 과거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살던 바이킹들이 치르던 장례식을 자신이 키우던 금붕어에게 행한 모습을 담은 것이다.

바이킹들은 사람이 죽으면 시신을 나무배에 태워 불을 붙인 뒤 물에 띄워 흘려보내는 식으로 장례를 치렀다고 한다.

네티즌들은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 "애도하는 것도 좋지만 묻어주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변기에 저렇게 사체를 버려도 되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