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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바이러스·전염병 원인인 공장식축산 이제 그만!"
"AI 바이러스·전염병 원인인 공장식축산 이제 그만!"
  •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승인 2016.12.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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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열린 AI 생매장으로 희생된 2000만 생명을 위한 위령제에서 동물단체 활동가들과 시민들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16.12.2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으로 살처분된 2000만 마리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에 대한 넋을 위로하는 행사가 열렸다.

비건,채식인모임을 비롯한 동물보호단체들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AI 생매장으로 희생된 2000만 생명을 위한 위령제'를 열고, 생매장과 공장식축산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AI 확산의 근본 원인이 공장식축산 방식에 있다며 동물복지농장으로의 전면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장식축산이란 최소 비용으로 생산량을 최대화 하기 위한 고밀도 사육방식을 말한다.

이날 위령제에는 동박새(동물혐오없는 박근혜퇴진과 새로운 민주주의를 만드는 사람들), 학생동물보호협회,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자유연대, 동물권단체 케어, 동물을위한행동, 생명체학대방지포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동물의벗수애모 등이 참가했다.

동물단체 활동가 등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AI 생매장으로 희생된 2000만 생명을 위한 위령제를 하고 있다. 2016.12.2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위령제에서는 예술가 홍승희씨와 뮤지션 김성완씨,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퍼포먼스로 희생된 동물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영화 '잡식가족의 딜레마'(2014)의 감독 황윤씨는 "이제는 폭력의 뿌리를 직시해야 할 때이다. 우리 사회의 가장 어둡고 무서운 폭력의 뿌리는 다름아닌 공장식축산"이라며 "생명을 공장에서 비인도적으로 사육하고, 병들면 산채로 수천만 마리를 매몰하는 세상이 결코 정의로운 세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이어 "우리가 묻은 닭은 어떤 식으로든 되돌아온다. 침출수, 혹은 바이러스, 혹은 전염병, 혹은 악몽, 혹은 트라우마, 혹은 약자를 향한 통제불가능한 폭력, 그 무엇이됐든 우리가 심은대로 거두고 묻은대로 받게 될 것"이라며 "2017년엔 살생의 기운이 아닌 생명의 씨앗을 심는 새해가 되길 기도한다"고 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AI 여파로 전국에서 도살 처분됐거나 예정인 가금류는 515농가, 2548만 마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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