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김현철 기자 = 주춤했던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조금 늘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고양이에서 AI 바이러스가 발견돼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3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30일) AI 의심신고는 해남, 나주, 안성 등에서 3건이 접수됐다. 전주(18~24일) 평균 4건을 기록하던 의심신고는 25일부터 1건 이하로 유지돼 왔지만 다시 늘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는 5곳이나 나와 전날까지 전국 AI 확진농가는 297곳으로 늘었다. 살처분된 닭과 오리는 2854만마리에 달했다. AI 의심농가로 예방적 살처분될 6만마리까지 합치면 이날 기준 2860만마리에 이른다.
특히 정부는 전날 경기도 포천에서 H5N6형 AI에 걸린 고양이가 처음으로 발견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고양이 주인 등 접촉자 10명에 대해 관할 보건소를 통해 인체 감염 여부를 조사했고 현재까지 의심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은 없다"며 "예방 차원에서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투약했다"고 말했다. 질본은 향후 10일간 고양이 접촉자들을 살펴볼 계획이다.
또 최근 메추리 농가에서 AI가 발생함에 따라 메추리알 반출도 금지한다. 메추리 농가에서 AI 발생시 방역대 내 농가는 알을 주 1회만 반출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메추리 농장의 분뇨는 농장 내 보관하고, 한 차량이 한 곳의 농가만 방문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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