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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웃음 선물하는 순둥이, 애교는 덤이요"
"매력적인 웃음 선물하는 순둥이, 애교는 덤이요"
  •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승인 2017.01.0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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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바겐이(5세 추정·수컷). © News1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던 지난해 4월 어느날, 경기 양주시 한 재개발마을에 방치되던 7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동물보호단체의 품으로 들어왔다.

비좁고 더러운 환경의 '뜬장'(배설물을 쉽게 처리하기 위해 바닥에서 띄워 철망으로 제작한 우리)에 갇혀 음식쓰레기로 배고픔을 감추던 아이들이었다.

그렇게 어두운 세상의 생활마저 그리 오래 경험하지 못한 이 개들은 식용으로 팔려나가기 위해 죽음을 기다리던 개농장 개들이다.

그나마 자신들에게 먹을 것을 주던 농장주가 1년전 쯤 하늘나라로 떠난 뒤부터는 보살펴 주는 사람없이 방치돼 간신히 하루하루를 버텨왔다.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농장이 자리한 곳이 재개발지역으로 묶이면서 농장주 동생이 값이 좀 되는 큰 개들을 먼저 개장수에게 팔아버리고 나머지 개들도 처분하려 한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달려갔다.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이 도착한 현장은 정말 참혹했다. 뜬장 안은 배설물로 가득 차 있었고, 짬밥은 상해 쉰내가 진동하고 벌레가 들끓었다.

기나긴 설득 끝에 활동가들은 다행히 꺼져가던 7마리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때 구조된 바겐이(5세 추정·수컷)는 친구들과 함께 남양주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에 들어왔다.

바겐이.(사진 동물자유연대)© News1

어느덧 센터 생활 8개월, 낯선 이들의 방문에 처음엔 짖음으로 그 다음엔 냄새맡기로 반갑게 사람들을 맞이한다.

활기차지만 온순한 성격에 사람을 좋아하는 바겐이는 조금만 친해지면 금새 매력적인 웃음과 애교 덩어리로 변신한다.

구조되기 전까지 열악한 환경에 방치된 탓에 심장사상충이 걸려 있었지만 현재는 완치돼 매우 건강하다.

조은희 동물자유연대 간사는 "양주 재개발 지역에서 구조된 개들 중 가장 활기찬 바겐이는 좁은 공간에 갇혀 힘들게 지냈던 만큼 새로운 가족을 만나 사랑을 많이 받고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Δ이름: 바겐이
Δ성별: 수컷(중성화 완료)
Δ나이: 5세 추정
Δ체중: 5kg
Δ견종: 믹스견
Δ문의: 동물자유연대(02-2292-6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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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겐이(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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