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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되고 버려진' 기구한 삶에서 사랑스러운 반려견으로
'방치되고 버려진' 기구한 삶에서 사랑스러운 반려견으로
  •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승인 2017.03.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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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때부터 주인에게서 방치되고 버려졌던 '미래(5·암컷 몰티즈)는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받고 사랑스러운 반려견으로 다시 태어났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2014년 봄볕이 따뜻했던 어느날.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에 다급한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인천에 살고 있다는 제보자는 한 강아지의 기구한 삶을 전하며 간곡하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누더기 강아지가 있어요. 엉킨 털이 온몸을 뒤덮고 정말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제가 이 강아지를 처음 본 것은 지난 1월경 저녁 무렵이었어요. 당연히 유기견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주인이 있는 강아지였습니다."

구조당시 끔찍했던 미래의 모습.(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제보자는 인근 주민에게서 개의 사연을 듣고 더욱 안타까웠다고 했다. 형체조차 알 수가 없을 정도로 누더기가 된 개는 사실 세 살 정도 된 말티즈였다. 새끼 때 주인이 데려와 한 번도 털을 깍아준 적도, 목욕을 시켜준 적도 없이 방치됐다고 했다. 소형견임에도 목줄에 묶여 마당 한 켠에서 지난 3년간을 지내왔던 것이다.

제보자와 이웃들의 긴 설득 끝에 주인은 강아지의 미용을 허락했지만 어쩐일인지 약속날 개는 집에 없었다. 주인은 전날 저녁 개가 사라졌다고 했다.

이후 집에서 한참 떨어 진 8차선 도로에서 발견된 누더기 개는 유기견으로 떠돌아다니다 지자체보호소로 들어가 안락사 대상에 올랐다.

제보자의 간절한 바람으로 개는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로 오게 됐다. 3년간 온 몸을 가두고 있던 갑옷 같은 털을 걷어내고 '미래'라는 예쁜 이름도 얻었다.

인형처럼 동그란 눈을 가진 미래.(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태어나 줄곧 방치되고 버려진 뒤 안락사 대상까지 올랐던 '미래'는 반려동물복지센터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

구조당시 심했던 장염과 자궁축농증도 수술로 완쾌됐다. 또한 사람을 경계하고 무서워하던 성격도 바껴 이젠 낯선 이들도 잘 따르고, 함께 지내는 다른 개들과도 잘 어울린다.

작고 귀여운 외모의 미래는 갈색 귀를 가지고 있다. 갈색 귀를 접고 똑바로 쳐다볼 때면 동그란 눈이 인형처럼 반짝인다.

조은희 동물자유연대 입양담당 간사는 "사람에 대한 불신이 가득했던 미래가 복지센터에서 따뜻한 돌봄과 사랑을 받아 이젠 경계를 풀어주었지만, 그동안 가족의 따뜻함을 모르고 지낸만큼 누구보다 아껴주고 많은 애정을 줄 가족들이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람을 경계하고 무서워하던 미래는 성격이 바껴 이젠 낯선 이들도 잘 따른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Δ이름: 미래
Δ성별: 암컷(중성화 완료)
Δ나이: 5세
Δ체중: 4kg
Δ견종: 몰티즈
Δ문의: 동물자유연대(02-2292-6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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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갈색 귀를 가지고 있는 미래.(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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