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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톡톡] '동물 권리 개선' 동물보호법 개정안 통과…죽은 고양이 주위 도는 칠면조들
[펫톡톡] '동물 권리 개선' 동물보호법 개정안 통과…죽은 고양이 주위 도는 칠면조들
  • (서울=뉴스1) 이기림 인턴기자
  • 승인 2017.03.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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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인턴기자 = 지난 한 주간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된 동물 관련 이슈를 소개한다.

1. '동물 권리 개선' 동물보호법 개정안 통과 : "동물 학대 못 하게 법 더 강화하자"

강아지공장.(사진 동물자유연대)© News1

동물학대 방지 등 동물들의 기본 권리 개선을 위한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는 2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지난해 논란이 된 일명 '강아지 공장'으로 불린 동물생산업 관리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된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3일 밝혔다.

기존에는 동물생산업소를 운영하려면 관할 지자체에 신고만 하면 됐지만 앞으로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 단 기존에 신고를 한 생산업자의 경우 법 시행일로부터 2년간은 허가요건을 갖추지 않고도 영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이 부여된다.

동물 학대 처벌도 강화된다. 동물학대자에 대해 기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했지만 앞으론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게 된다.

투견 등 도박 목적으로 동물을 이용하는 행위, 상품이나 경품으로 동물을 제공하는 행위, 영리 목적으로 동물을 대여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또 개정안에는 Δ동물전시업, 동물위탁관리업, 동물 미용업, 동물 운송업 등을 등록 대상 영업으로 추가 Δ등록 대상 동물을 등록하지 아니한 자나 배설물을 치우지 아니한 자를 신고할 시 포상금 지급 Δ지방자치단체에 필요한 사업비를 국가가 지원하는 근거 마련 Δ지자체장의 동물보호센터 설치·운영 근거 마련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네티즌들은 "동물 학대 못 하게 법 더 강화하자" "기존에 신고한 업자들도 유예기간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 동물 권리에 신경 써서 좋은 법들이 신설되고 개정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 '개고기 메카' 모란시장 달라질까 : "작은 변화를 시작으로 미래엔 달라질 것"

지난달 27일국내 최대 개고기 유통시장인 성남 모란시장 내 개 판매·도살시설의 자진 재정비가 이뤄졌다. 2017.2.27/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국내 최대 개고기 유통시장인 모란시장이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 모란시장 상인들은 지난달 27일 개 판매장 자진정비 작업을 실시했다.

모란시장 내 개고기 판매업소는 총 22곳으로, 7곳을 제외한 나머지 업소 상인들은 철제로 만들어진 개 보관 우리와 내부 도축시설을 철거했다.

1차적으로 재정비에 나선 업소들은 최소 범위에서 영업을 유지하며 업소 축소 및 영업망 정리, 업종 전환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복 모란가축시장상인회장은 철거에 앞서 "성남시와 약속한대로 개 시설 전부를 차례로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모란시장은 한 해 8만마리의 개가 식용을 목적으로 거래되는 국내 최대 가축시장이다. 그간 소음과 악취, 개 도살 및 판매 등으로 논란이 돼 왔다.

이에 성남시는 지난해 7월부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상인들과 논의를 진행하다 12월13일 모란가축시장상인회와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자진 철거는 당시 협약에 따른 조치다. 성남시는 협약에 따라 자진 철거업소의 폐기물 처리 비용 및 시설 개선 등을 지원하고 도로, 인도 보수, 비가림 시설 설치 등 환경 정비를 돕는다.

그러나 일부 상인들은 상인회 측의 계획에 반발하는 모습도 보였다. 반대하는 입장의 상인들이 모인 모란시장축산연대회는 보상 대책 없는 일방적 철거는 생존권 위협 행위라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당장 종식되기는 어렵다고 해도 작은 변화를 시작으로 미래엔 달라질 것" "예전에 모란시장 갔을 때 잔인해서 다신 가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변화다" "생존권 보장을 통해 긍정적 변화를 이끌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3. '캣맘'이 돌보던 길고양이가 행인 공격한다면? : "지나가는 사람 물고 할퀴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인데 왜 그런 걸까"

길고양이(자료사진)/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주인이 없는 길고양이라도 '캣맘'이 돌보는 상황에서 관리 소홀로 사고가 발생하면 그 캣맘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전주지법 형사6단독은 행인의 다리를 물고 할퀸 고양이의 보호자 A씨(47·여)에게 관리 소홀의 책임(과실치상 혐의)을 물어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4년 전 길고양이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사료를 사서 먹이는 등 임시 보호자로 활동 중인 '캣맘'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6월21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A씨의 가게 앞 도로에서 고양이는 B씨(49·여)가 데리고 걸어가던 푸들에게 갑자기 달려들었다.

B씨는 고양이의 공격에 놀라 푸들을 들어 안았지만 고양이는 B씨의 오른쪽 다리를 물고 발톱으로 할퀴었다. 그는 이 사고로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다.

A씨는 고양이에게 목줄을 하거나 울타리 안에 가둬 놓는 등 안전조치를 소홀히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내 고양이가 아니다"라며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길고양이를 데려와 기른 A씨를 실제 주인이라고 판단,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동종범죄로 형사처분을 받은 전력이 없지만, 피해가 복구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네티즌들은 "고양이가 지나가는 사람 물고 할퀴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인데 왜 그런 걸까" "개나 고양이나 목줄은 기본이지" "벌금 내라니까 자기 고양이 아니라고 한 건 좀 그렇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4. 서울 시내 '반려견 놀이터' 재개장 : "정말 부럽다, 개부럽"

서울 동작구 보래매공원 내 반려견 놀이터에서 강아지들이 목줄 없이 편히 쉬고 있다(자료사진)/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시내 반려견들이 뛰어 놀기 좋은 '반려견 놀이터'가 다시 문을 열었다.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겨울 기간 휴장했던 반려견 놀이터를 재개장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겨울철 안전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 놀이터를 휴장했다.

반려견 놀이터는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마포구 상암 월드컵공원,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등 총 3곳에 설치돼 있다.

운영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로, 무료 이용할 수 있다. 월요일과 우천 시 휴장하지만 명절 등 공휴일에는 정상 운영한다.

놀이터는 동물등록을 마친 반려견만 이용할 수 있으며 안전을 위해 13세 미만 견주는 성인 보호자와 함께 입장해야 한다. 질병감염 의심이 있는 반려견이나 사나운 반려견, 발정이 난 반려견 등은 입장을 제한한다. 또 놀이터를 이용하려면 배변 봉투와 목줄은 필수로 지참해야 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반려견 놀이터가 시민과 반려견 모두 행복하고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정말 부럽다, 개부럽" "돈 들여서 애견카페 갈 일도 적어지고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겐 천국인 듯" "반려견과 가족들 모두 눈치 안 보고 바람 쐬고 오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5. 죽은 고양이 주위 도는 칠면조들 : "어째 으스스하다"



죽은 고양이를 가운데 두고 원을 도는 칠면조의 기괴한 모습이 화제다.

허핑턴포스트US 등 외신은 미국 매사추세츠 주 랜돌프에서 수십 마리의 칠면조가 죽은 고양이 주위에서 원을 그리며 도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공터 한복판에 고양이 1마리가 죽은 채 누워있다. 칠면조 수십 마리는 고양이를 사이에 두고 원을 그리며 반복해서 맴돈다.

이 영상은 보스턴에 사는 조너선 데이비스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것이다. 그는 "이 칠면조들은 죽은 고양이에게 10번째 삶을 주기 위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글도 함께 게시했다.

영상을 본 코넬 조류 연구소 연구원들은 "칠면조들은 죽은 고양이를 위협적 존재로 판단해 이런 행동을 한 것"이라며 "까마귀나 다른 조류들이 부엉이에게 단체 행동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대학의 행동생태학자인 앨런 크라카우어는 "가끔 먹이사슬이 낮은 동물이 높은 동물에게 다가가는데, 이 행동으로 높은 동물들을 내쫓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칠면조들도 비슷한 행동을 보였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진짜 이상한 행동이긴 한데 계속 보게 되네" "어째 으스스하다" "고양이 먹으려고 하는 건가 왜 저러는 걸까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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