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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톡톡] 민주당-동물보호단체 '동물권 향상' 정책협약…애견호텔 '동물학대' 논란
[펫톡톡] 민주당-동물보호단체 '동물권 향상' 정책협약…애견호텔 '동물학대' 논란
  • (서울=뉴스1) 이기림 인턴기자
  • 승인 2017.03.2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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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인턴기자 = 지난 한 주간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된 동물 관련 이슈를 소개한다.

1. 민주당-동물보호단체 '동물권 향상' 위해 함께 노력한다 : "지구는 인간의 것이 아니다"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동물보호단체 정책협약 및 동물권향상특별위원회 발족식에서 추미애 대표와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가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2017.3.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정치권과 동물보호단체가 동물권 향상을 위해 손을 잡았다.

더불어민주당과 동물보호단체들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책 협약 및 동물권 향상 특별위원회를 발족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의 추미애 대표, 원혜영 인재영입위원장, 윤호중 정책위의장, 박홍근 의원을 비롯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 박소연 케어 대표,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 박창길 생명체학대방지포럼 대표,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 박운선 동물유관단체대표자협의회 간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동물권 향상을 위해 7개 부문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Δ반려동물 복지향상 실현 Δ지속가능한 동물복지 축산정책 추진 Δ동물복지 확보 및 효과적인 위험관리를 위한 방역정책 수립 Δ실험동물의 복지를 위한 규제 및 실험자 의무 강화 Δ야생동물 보호 정책 강화 Δ전시동물 시설의 관리기준 강화 Δ인간과 동물의 생태적 공존 실현을 위한 기반 마련과 행정 정비 적극 검토 등을 합의했다.

이를 위해 세부 사항도 협약서에 담았다. 2022년까지 유기동물 5만 마리 이하로 줄이기, 길고양이 중성화(TNR) 정책 전면 실시, 동물복지 축산농장에 대한 강력한 인센티브 도입, 생매장 살처분 금지를 위한 방역정책 도출과 관련제도 마련, 동물대체시험범 사용 의무화 추진, 비인도적 모피제품 수입판매 제한, 동물학대 제품 유통판매 제한, 고래류 포획 및 사육 금지 등이 포함됐다.

또 이들은 헌법에 '동물권' 명시, 동물보호 교육 정규과정 편성 추진, 지자체 동물보호 전담인력·전담부서 설치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네티즌들은 "최고다 최고" "이런 정책 정말 환영한다" "지구는 인간의 것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 HSI, 식용견 농장에서 55마리 개 구조 : "언제쯤 이런 고통이 사라질까"


김나라 HSI 캠페인 매니저가 구조된 어미 개를 돌보고 있다.(사진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 제공) ⓒHSI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은 24일 경기 고양시의 식용견 농장에서 55마리의 개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구조에는 HSI의 아담 파라스칸돌라 동물보호·재난구조팀 이사, 김나라 캠페인 매니저, 롤라웨버 캠페인매니저 등 HSI 관계자를 비롯 이정미 정의당 의원(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과 의원실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구조팀에 따르면 이날 작업이 진행된 농장은 미로 같이 좁고 낮은 통로로 연결된 실내에서 운영되어 왔다. 햇볕이 잘 들지 않고 심한 악취가 나는 비위생적인 환경이었다.

농장에는 도믹스, 포인터, 그레이트 피레니즈 등 대형견뿐만 아니라 미니핀, 미니핀 믹스, 시츄 믹스, 코기 믹스 등이 살고 있었다.

HSI의 개농장 폐쇄 활동은 농장주의 전업을 지원하고 그곳에서 죽음을 기다리던 개들의 생명을 구해 입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55마리의 개들은 25일 항공편을 이용해 미국 HSI의 파트너 보호소로 옮겨진다. 이후 개들을 입양할 가족을 찾게 된다.

한편 HSI는 이날까지 국내 7곳의 식용견 농장 폐쇄를 이끌며 800마리 이상의 개들을 구조했다.

네티즌들은 "개들이 좋은 곳으로 갔으면 한다" "다들 정말 고생 많으셨네요" "언제쯤 이런 고통이 사라질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3. 심상정, 동물복지 5대 공약 발표 : "변화의 발판 마련해줘 고맙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 1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한 유기견보호소를 찾아 유기견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심상정 정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지난 19일 동물복지를 위한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동물복지의 확대와 야생동물의 서식지 보존은 대한민국이 복지국가로 나가는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관련 공약을 밝혔다.

심 대표는 "우리나라 동물복지 수준을 유럽국가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헌법에 동물권을 명기하고 민법에 동물을 물건으로 취급하지 못하도록 조항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Δ동물복지법 제정 Δ반려동물 복지 강화 및 시설 확충 Δ동물복지농장 설립 Δ전시·실험·야생동물 권리 강화 Δ동물복지 행정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가축을 감금틀에 가둬 키우지 못하게 10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하거나 동물원, 수족관 사육관리기준 강화를 위한 동물원법 전면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육상·해양·반려동물 등을 통합 관리하는 동물보호국을 설치하고 지방자치단체에 동물보호과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변화의 발판을 마련해줘서 고맙다" "사람에게 고통받는 동물들도 생각하자" "당장 살기 좋은 정책도 중요하지만 후세를 위해 인도적인 방향의 정책도 중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4. 집에서도 반려동물 사료 만든다 : "개팔자가 상팔자"

농진청은 반려동물 집밥 만들기 프로그램을 개발해 사료를 과학적이면서 쉽게 만들 수 있다고 발표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사료를 손수 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22일 '반려동물 전용 집밥 만들기 웹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농진청이 엄선한 농축산물과 수산물 307종과 이들 식품의 단백질, 지방, 칼슘 등 17가지 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이용자가 개나 고양이의 품종과 성장·활동 단계, 체중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고 원료를 선택하면 해당 반려동물 영양소 요구량에 따라 사료 배합비율과 급여량 정보를 제공한다.

식품 가격정보도 함께 제공해 적은 비용으로 영양소와 에너지 함량을 맞춘 고품질의 식단을 짤 수 있도록 했다.

농진청은 일반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애견카페나 중·소규모 반려동물 사료 업체에서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면 신제품 개발을 통해 주문형 사료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수입 브랜드 비중이 큰 국내 사료시장에서 국산 제품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농업기술포털 '농사로'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최유림 농촌진흥청 축산생명환경부장은 "반려동물 사료의 고급화 바람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이 국내 사료시장의 고급화에 대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고, 수제 사료의 신뢰도 향상에도 기여해 국산 사료 자급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우리집 강아지도 이걸로 사료 만들어서 줘야겠다" "수제 간식에 수제 사료라니 개팔자가 상팔자네" "과연 까칠한 우리집 고양이가 좋아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5. 애견호텔 직원의 '동물학대' 논란 : "진짜 보면서 눈물이 나더라"



애견호텔 겸 애견유치원에서 개를 벽에 던지고 발로 차는 등 학대한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동물보호법상 동물학대 혐의로 A씨(25)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3일 자신이 근무하는 부천 중동의 한 애견호텔 겸 애견유치원에서 개 1마리를 벽에 던지고 발로 차는 등 동물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개를 구타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은 한 네티즌이 SNS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게시해 확산됐다.

영상이 전파되며 논란이 일었고 문제가 커지자 해당 업체는 SNS에 "개를 학대한 A씨가 일한 지 한 달 정도된 수습직원이며 그 직원이 자신의 개를 학대한 것이라며 퇴사시킬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수습직원이란 주장을 믿을 수 없다" "누가 키우는 개든지 학대는 옳지 않다"며 업체 측을 비난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일할 때 개를 데리고 오는데 개가 다른 개와 싸우고 물고 해 말렸으나 말을 듣지 않아 화가 나 때렸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업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추가 동물 학대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진짜 보면서 눈물이 나더라" "누구 개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학대했다는 게 중요한 거지" "동물보호법 강화가 이래서 필요한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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