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주영 기자 = 물건만 훔쳐간 것이 아니었다. 사랑하는 어린 반려견의 목숨까지 앗아간 강도 사건이 일어났다.
영국 BBC 방송, 메트로지 등 외신은 6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노퍽주에서 한 강아지가 집에 침입한 강도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당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3시에서 5시 30분 사이 노퍽주 골레스톤에 있는 수잔 워커(33)의 집을 침입한 강도가 코카푸(코카스파니엘-푸들 믹스견) '벤지'를 목욕탕에서 익사시킨 후 컴퓨터, 아이패드, ID카드 등을 훔쳐 달아났다. 죽은 벤지는 이제 겨우 7개월이 된 강아지다.
집으로 돌아온 워커는 벤지가 자신을 맞이하러 나오지 않자 이상하게 여기고 찾던 중 욕실 문이 열리지 않자 그의 형제인 가렛 데콘 워커에게 전화를 걸었다. 데콘 워커는 문을 발로 차 열었고 두 남매는 욕실에 빠져 죽은 벤지를 발견했다.
데콘 워커는 "도둑맞은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며 "우리가 벤지를 잃었다는 것이 가장 큰 손실이다"고 말했다.
수잔 워커는 이 충격적인 사실을 그의 아이들인 홀리(6)와 에덴(2)에게 알리지 않았다. 그는 "난 이 사건에 대해 아이들에게 말하지 못했다"며 "우린 아이들에게 벤지가 실종됐고 경찰이 지금 찾고 있다고 했다"며 눈물을 삼켰다.
현지 경찰은 벤지를 익사시킨 강도를 추적 중인 것으로 알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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